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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그룹과 걸그룹, 서열 기준 다르다
입력 : 2014-03-21 오후 4:21:38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네티즌들 사이에선 재미삼아 매기는 보이그룹과 걸그룹의 서열이 화제다. 그렇다면 이 서열을 좀 더 객관적인 기준으로 정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가요 관계자들에게 아이돌 그룹의 서열을 매기는데 참고가 될 만한 기준에 대해 물어봤다. 흥미로운 부분은 보이그룹과 걸그룹에 각각 조금 다른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것. 보이그룹 서열과 걸그룹 서열을 정하는 서로 다른 기준에 대해 살펴봤다.
 
◇그룹 엑소. (사진=SM엔터테인먼트)
 
◇팬덤 강한 보이그룹, 음반 판매와 단독 콘서트가 중요
 
10대 소녀들이 주요 팬층인 보이그룹은 걸그룹에 비해 막강한 팬덤을 갖고 있다. 이 팬덤의 규모와 충성도가 보이그룹의 서열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팬덤의 충성도를 객관적으로 나타내는 수치 중 하나가 바로 음반 판매량이다. 음악 시장이 디지털 음원 중심으로 재편됐음에도 불구하고 음반 판매량은 아이돌 그룹의 인기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가요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최고 인기 보이그룹으로 꼽히는 엑소의 경우, 지난해 100만장의 앨범을 판매하면서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 김건모 7집, 지오디 4집 등이 발표된 2001년 이후 12년만의 100만장 돌파 기록이었다. "현재 가장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보이그룹은 바로 엑소"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띄는 수치다.
 
보이그룹의 서열을 가르는 또 다른 기준은 해외 단독 콘서트의 개최 여부와 콘서트장의 규모다. 국내에 비해 큰 규모의 해외 콘서트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여는 것은 막강한 국내외의 팬덤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실내 공연장이라 할 수 있는 올림픽 공원 체조경기장은 1만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하지만 동방신기는 일본 투어 콘서트를 통해 7만명 규모의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했고, 슈퍼주니어, 빅뱅, 2PM 등도 5만명 규모의 돔에서 콘서트를 열면서 다른 보이그룹들에 비해 한 발 앞서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그룹 씨스타.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음원 강자 걸그룹, 대중 인지도에서 승부 갈려
 
걸그룹은 음반에 비해 음원에서 강세를 보이는 편이다. 보이그룹이 강력한 팬덤을 기반으로 활동을 펼친다면, 걸그룹은 일반 대중에게 어필을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걸그룹에게 뛰어난 음원 성적은 곧 서열의 수직 상승을 의미한다. '음원 강자' 씨스타가 대표적인 예다. 씨스타는 지난해 유닛그룹 씨스타19의 '있다 없으니까'와 정규 2집 타이틀곡 'Give it to me'가 각종 온라인 음원 차트를 점령하고, 올해 초 멤버 소유가 정기고와 함께 부른 '썸'까지 절정의 인기를 누리면서 소녀시대, 2NE1 등 기존의 강자들을 위협할 만한 걸그룹으로 떠올랐다.
 
일반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기 때문에 대중 인지도 역시 걸그룹의 서열 결정에 있어 중요한 요소가 된다. 대중 인지도는 가요프로그램 1위나 멤버들의 개인 활동을 통해 쌓을 수 있으며, 이것은 행사를 통한 가수와 기획사의 수입으로 이어진다.
 
한 가요 관계자는 “걸그룹이 얼마나 잘 나가고 있느냐는 행사 요청이 얼마나 많고, 얼마나 많은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느냐로 따져볼 수 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는 의미"라며 "이런 행사 활동을 통해 각종 비용을 제하고 흑자를 내기 시작하는 시점부터 한 단계 올라선 것으로 볼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룹 걸스데이. (사진=드림티엔터테인먼트)
 
◇새롭게 떠오르는 아이돌 그룹은?
 
영원한 1위는 없다. 올해 초부터 아이돌 가수들이 잇따라 컴백하면서 아이돌 그룹 서열에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나섰다. 그동안 '최고 인기 그룹'으로 주목 받진 못했지만, 올해 들어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준 팀은 누굴까.
 
보이그룹 중엔 B.A.P가 눈에 띈다. 지난 2월 첫 번째 정규 앨범을 발표한 B.A.P는 앨범의 예약 판매가 진행되자마자 국내 음반 판매 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기록하는 등 만만치 않은 팬덤을 보여줬다. 또 지난 8일과 9일엔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월드 투어의 시작을 알리는 콘서트를 열었다.
 
지난해 미국 4개 도시와 아시아 5개국에서 콘서트를 열었던 B.A.P는 이번 투어를 통해 아메리카, 유럽, 오세아니아, 아시아 등 4개 대륙에서 10만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걸그룹 중엔 걸스데이가 단연 돋보였다. 올해 초 발표한 노래 'Something'으로 각종 음원 차트 상위권을 점령했다. 두 달째 톱10을 유지하는 등 이례적으로 롱런했다. 이런 인기와 급상승한 대중 인지도에 힘입어 걸스데이는 패션, 온라인게임, 휴대용 사진 인화기 등 각종 CF의 모델로 발탁됐다. 끊임 없는 광고와 행사 섭외 요청을 받고 있는 걸스데이는 걸그룹의 세대 교체를 이뤄냈다는 평가다.
 
정해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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