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정부가 야심차게 내놓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대한 증권가의 반응은 엇갈렸다. 큰 그림은 만족하지만 밑그림에 대한 실행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이유에서다.
증권가에서는 단기적으로 체감경기는 개선될 수 있겠지만 지수 상승에 탄력을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아울러 기간을 갖고 구체적 방안의 실행 여부를 점검하며 수혜주를 찾을 것을 조언했다.
◇"단기적 이슈 그쳐..실물경제 큰 영향 없을 것"
정부는 지난 25일 ▲기초가 튼튼한 경제 ▲역동적인 혁신 경제 ▲내수·수출 균형 경제 등 3대 추진 전략을 통한 '경제 혁신 3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내수활성화'에 방점을 찍은 이번 계획안의 틀 자체는 긍정적이라는 평이다.
임동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번 계획은 재정 건전화에 대한 강력한 신호"라며 "특히 공공부문 부채조정을 통해 재정 건전성이 강화되며 외환·채권 시장에 긍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의 경기회복 견인력이 약화되고 내수를 통한 성장동력 제고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점에서 발표 시기상으로 적절하다"며 "향후 경기 개선 지속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정책 내용이 대부분 미시적 정책에 기울어져 있어 전체 시장을 부양할 모멘텀이 부족할 것으로 판단됐다. 더불어 내수진작과 경기부양을 위해서는 좀 더 구체적인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개년 계획은 전반적으로 세부적인 진행 방안이나 계획이 다소 미흡했다"며 "단기적으로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서대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정책 내용이 대부분 미시적 정책에 치우쳐 있고 규제 완화를 통해 민간 부문의 역할에 상당 부문 의존하고 있다"며 "향후 정책의 내용과 우선순위가 구체화되고 재정과 금융 부문에서 보다 과감한 거시 정책이 동반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수혜주 찾기 분주..중소형·내수주 '주목'
증권가에서는 이번 계획의 키워드로 '공공부문 개혁, 창조경제, 인터넷 기반 융합산업 투자' 등을 꼽았다.
정부가 내수회복에 따른 균형경제라는 것을 감안하면 향후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한 내수주에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건설, 은행, 여행, 유틸리티, 헬스케어, ICT 등이 추천업종으로 제시됐다.
김재홍 신영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부양을 위한 규제완화 추진은 건설사의 미분양 축소와 신규분양 사업 확대 유인을 높일 것"이라며 "가계 대출의 증가는 금융업종 수익률 개선에 기여하고 여행업, 헬스케어 등 서비스업에 대한 관심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발표 관련 업종 중 직접적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은 은행, 제약·바이오, 소프트웨어(SW)"라며 "창조경제 기반 미래성장동력이 구체화되면서 SW, 콘텐츠 등 정보통신기술(ICT) 신산업 등이 지속적으로 육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원재웅 동양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실질적인 펀더멘탈 개선에 따른 반등보다는 향후의 업황 성장 기대감으로 인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일차적으로 업황 대표주, 저평가된 증권주 중심의 반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아 25일 청와대 춘추관 기자회견장에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