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드라마 '러브 인 메모리2-아빠의 노트'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정웅인. (사진=정해욱 기자)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지난 1996년 SBS 드라마 ‘천일야화’로 데뷔한 베테랑 연기자 정웅인은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영화 ‘두사부일체’, 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등에 출연하며 개성 있는 캐릭터로 인기몰이를 했다.
특히 지난해 방송된 SBS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선 악역 민준국 캐릭터를 연기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죽일 거다”란 그의 섬뜩한 대사는 유행어가 됐고, 수많은 패러디물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이후 정웅인은 뜨거운 인기를 누렸고, 현재는 MBC 드라마 ‘기황후’에서 야비한 캐릭터 염병수 역을 연기하고 있다.
이처럼 정웅인은 최근 들어 특히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를 원하는 제작사들이 많기 때문에 본인의 의지만 있다면 꾸준히 지상파 드라마를 통해 얼굴을 비출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 정웅인은 의외의 선택을 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SNS 드라마 ‘러브 인 메모리2-아빠의 노트’에 출연한다. SNS 드라마는 모바일 콘텐츠 유통 플랫폼을 통해 방송된다. 지상파 드라마에 비하면 아무래도 파급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정웅인이 SNS 드라마에 출연하게 된 이유가 뭘까? 20일 오후 서울 중구 교보생명 빌딩 컨벤션홀에서 열린 ‘러브 인 메모리2-아빠의 노트’의 제작발표회에서 그의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처음에 소속사 실장님이 SNS 드라마에 대해 얘기를 했는데 굉장히 생소했다. 대본을 보지도 않았다”며 “그런데 나중에 촬영장에서 대본을 보는데 정말 많이 울었다. 휴지를 가지고 눈물을 흘리면서 대본을 봤다. 내가 처음 느낀 감정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대본을 보면서 그렇게 많이 울었던 적이 없었을 정도다. 이 작품을 하라는 계시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러브 인 메모리2-아빠의 노트'는 아빠 현수(정웅인)가 가족들과 이별을 준비하는 모습을 담은 드라마다. 정웅인은 현실적인 아버지 캐릭터를 연기한다.
정웅인은 “기존엔 인공적인 눈물로 연기를 했다. 하지만 이번 드라마에서 흘린 눈물은 다 나의 뜨거운 눈물이었다”며 “내 인생에 남을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또 “‘너의 목소리가 들려’나 ‘기황후’에서와는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요즘 공중파 드라마들이 너무 자극적인데 이렇게 따뜻한 드라마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러브 인 메모리2-아빠의 노트’는 오는 26일부터 매주 두 편씩 4주 동안 방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