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중국이 민감한 '영토' 문제를 건드린 필리핀 대통령을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작년 10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한 포럼에 참석한 아키노 대통령(사진=로이터통신)
6일(현지시간) 중국 신화통신은 논평을 통해 베니그노 노이노이 아키노
(사진) 필리핀 대통령이 중국을 나치 독일에 비유한 발언은 '생각이 없는 공격'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앞서 아키노 대통령은 뉴욕타임즈(NYT)와의 인터뷰에서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는 필리핀에 국제 사회가 힘을 실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1938년 아돌프 히틀러가 체코슬로바키아에 수데테란트 할양을 요구했을 때 서방 국가들이 체코를 제대로 지원하지 못했던 것과 지금의 상황은 평행선상에 놓여 있다"고도 언급했다.
중국의 반관영 매체인 신화통신은 "아키노 대통령은 해당 발언을 통해 진심을 드러냈다"며 "역사와 현실에 무지한 아마추어적 정치인의 전형"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쓸데없는 적개심을 만들어 작년 11월 태풍 하이옌 피해 복구를 기반으로 개선의 실마리를 찾았던 양국 관계 발전의 기회를 날려버렸다"고도 비난했다.
이후 소니 콜로마 필리핀 대통령부 커뮤니케이션 실장이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이 히틀러의 이름을 거론한 것은 역사를 거울삼아 배우자는 의미"라며 "결코 중국을 겨냥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진화에 나섰다.
그는 "대통령의 발언이 필리핀과 중국의 영유권 분쟁을 더 가열시키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재차 해명했지만 중국의 반응은 여전히 냉담하다.
외신들은 "이번 일은 다보스 포럼 당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금의 일본과 중국의 관계를 1차 대전 직전 영국과 독일의 관계에 비유했던 것을 연상케 한다"며 "영토 문제에서 한치의 양보도 없는 중국을 자극한 것"이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