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에너지 음료 매출이 휘청거리고 있다. 2012년 1000억원대 규모로 급 팽창한 국내 에너지음료 시장은 카페인 논란 이후 성장이 둔화됐다.
5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2012년 상반기 에너지음료의 월별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최대 1479%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하반기에 카페인 논란이 일면서 12월 신장률은 88.2%까지 추락했다.
2013년에 들어서면서 1월 -15.1%로 돌아서더니, 급기야 9월과 10월에는 -34%까지 떨어졌다.
편의점 CU(씨유)에서도 지난 2012년 5월 전년동기 대비 신장률이 22배나 뛰어오른 것을 기점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2013년 1월 88%의 신장률은 꾸준히 하락하더니, 하반기부터는 매월 30%에 가까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제품별로는 판매량 1위인 롯데칠성음료의 핫식스가 지난 2012년 9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후 아직까지 반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외국계 에너지음료 레드불은 2012년 8월부터 내리막을 걷다가 지난해 1월에 가격을 내리면서 반등 기회를 노렸지만 2월에 40% 가까이 판매량이 하락하면서 계속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제재와 소비자단체들의 비난이 높아지면서, 사실상 에너지음료의 추락은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에너지음료의 주고객층인 학생들을 상대로 판매를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지난달 31일부터 고카페인 음료를 학교 매점과 학교 주변 우수판매업소에서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을 시행했다. 고카페인 음료는 카페인 함량이 ㎖당 0.15㎎ 이상인 제품을 말한다.
업계 관계자는 "에너지음료에 대한 시장이 급격히 축소되고 있다"며 "업체에서도 이렇다할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어 앞으로의 전망 역시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롯데칠성음료 '핫식스', 웅진식품 '락스타', KGC인삼공사 '리얼레드'. (사진제공=각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