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뉴스초점)삼성전자 '최대실적'..현대차는 '실속없었다'
입력 : 2014-01-24 오후 7:18:02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앵커: 어제부터 본격적인 4분기 어닝 시즌에 돌입했습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실적이 좋지 않은데요. 국내 수출을 이끄는 전차군단 대표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의 실적이 추락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삼성 계열사들의의 실적 역시 좋지 않았는데요. 이 소식 산업부 임애신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임 기자, 우선 삼성전자의 실적부터 자세히 알아볼까요.
 
기자: 지난해 '마의 벽' 여겨지던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한 삼성전자가 이번에는 주춤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59조2800억원, 영업이익 8조31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5.9% 감소했습니다.
 
영업이익 8조원대는 객관적으로 봤을 때 높은 수치이지만 삼성전자에게는 어닝쇼크나 다름 없습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현실로 이어진 가운데 환율 등이 영향을 끼쳤습니다. 임직원들에게 지급된 격려금도 한 요인입니다.
 
사업별로 보면 TV와 냉장고 등 소비자가전 부문을 제외한 전 부문의 수익성이 악화됐는데요. 특히 주력사업인 휴대폰 부문의 이익이 대폭 줄었습니다. 휴대폰 사업이 속한 무선사업부(IM) 부문의 영업이익은 5조47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직전 분기 대비 18.3% 감소했습니다. 연말 재고 조정과 마케팅 비용 증가, 고수익을 담보하던 하이엔드급 스마트폰 시장의 정체가 주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앵커: 4분기 실적은 아쉬운 모습이지만 2013년 연간으로 봤을 때는 사상 최대 실적이예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연간 영업이익 30조원 시대를 열었습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4% 늘었고 영업이익은 27% 상승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16%로 국내 제조기업 중 가장 높습니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매출 228조6900억원, 영업이익 36조7800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이는 2012년과 비교해 매출은 14% 늘고, 영업이익은 27% 증가한 수칩니다.
 
지난해 대내외 경영여건 악화 속에서도 삼성전자가 연간 최대 실적을 낼 수 있었 던 것은 무선사업부의 성장세 지속과 메모리반도체 등 부품사업이 선전한 덕입니다. 1년 사이 매출이 33조원, 영업이익은 5조5000억원 증가해 30% 수준의 성장을 보이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습니다.
 
앵커: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SDI와 삼성정밀화학의 실적도 오늘 발표가 됐죠? 어떤가요?
 
기자: 양사 모두 실적이 좋지 않습니다. 삼성전자의 핵심 부품 계열사인 삼성SDI를 먼저 살펴보면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작년 연간 매출은 5조165억으로 전년동기대비 15% 줄었습니다. 지난해 영업적자는 27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PDP 등 디스플레이시장 축소와 자동차 전지 사업 지분 전량 인수에 기인합니다.
 
삼성정밀화학의 경우 지난해 영업손실이 203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적자 전환했습니다. 매출액은 1조31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감소했습니다. 작년 1분기 실시한 공장 정기 보수와 염소계 제품의 시황 부진, 셀룰로스 계열의 판가 하락 등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앵커: 삼성전자와 함께 전차군단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기아자동차의 실적도 발표됐는데요. 전체적으로 기대 이하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더군요.
 
기자: 기아차 수익성이 악화됐습니다. 지난해 매출은 47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3조18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012년에 비해 매출이 0.8%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9.8% 감소했습니다. 이는 환율 하락과 내수경기 침체로 국내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인데요. 이와 더불어 특근 문제와 노조의 부분파업 등으로 국내공장 생산량이 0.6% 증가에 그친 점도 실적 부진의 이유 중 하납니다.
 
어제 발표된 현대차 실적을 보면 한 마디로 실속 없는 장세를 했습니다. 매출이 늘었음에도 영업이익은 3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87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8조32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액은 전년에 비해 3.4%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6% 감소했습니다. 기아차와 마찬가지로 환율 변동뿐 아니라 지난해 내수 부진과 국내공장 생산 차질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앵커: 국내를 대표하는 삼성과 현대기아차가 올해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구요.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위기감을 강조한 가운데 최근 삼성전자는 사업부문별로 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 시장과 기술의 한계를 돌파하자는 취집니다. 이처럼 각 사업부별로 나눠서 결의대회를 한 건 회사 설립 이래 처음입니다. 올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에서 프리미엄 제품을 확대하고 해외 LTE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입니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지속적인 공정전환을 통한 제품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입니다. 생활가전 부문에서는 지역 특화형 전략 모델의 라인업도 강화키로 했씁니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저성장에 직면할 것으로 예측하고 내실 다지기와 미래 경쟁력 확보에 힘쓸 계획입니다. 특히 환율 효과를 입은 수입차들의 공세에 적극 대처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 판매량보다 약 3.5% 증가한 총 490만대의 판매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기아차는 신차 출시를 통해 유럽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전략입니다. 다만, 올해도 엔저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내실경영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임애신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