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이 유럽중앙은행(ECB)의 목표치를 하회하며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16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12월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지수(CPI) 확정치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0.8%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월의 0.9% 상승과 ECB의 목표치인 2.0%를 모두 하회하는 수치다.
전달과 비교해서는 0.3%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가격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0.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를 시작한 지난 2001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저물가에 대한 세간의 걱정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부 유로존 국가들에게 물가 하락은 또 하나의 장애물이 되기 때문이다.
이브 메르시 ECB 정책위원은 "아주 위험한 수준은 아니지만 몇 달 내에 물가상승률이 둔화될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전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디플레이션은 단호히 대처해야만 하는 잔인한 것"이라며 "디플레의 위험이 고조되는 것은 회복을 저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ECB의 대응이 있을지에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앞서 지난 9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달의 정례 통화정책 회의 후 "물가가 위험할 정도로 낮은 수준까지 내려간다면 추가 부양책을 사용할 의사가 있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