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오는 2016년 개통될 수서발 KTX 이용자의 70% 정도가 기존 코레일의 서울, 용산역을 이용하던 승객이며, 신규수요는 고작 30%에 불과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수서발 KTX 자회사 설립으로 경쟁효과가 나타나 신규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정부 주장과 상반되는 내용이다.
8일 민주당 박수현 의원이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수도권 고속철도 운영관련 수송수요 예측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수서발 KTX는 새롭게 창출되는 신규수요가 코레일에서 넘어오는 전환수요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스토마토DB)
개통 첫해인 2016년에는 하루 평균 5만5854명이 수서발 KTX를 이용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중 기존 철도공사로부터 옮겨가는 이용자는 3만9413명(70.56%)이고, 신규수요는 1만6441명(29.44%)이다. 전환수요가 신규수요 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이다.
2016년 이후에도 수서발 KTX는 전환수요가 신규수요를 크게 능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통 30년 후인 2045년 수서발 KTX의 수요 5만5204명 중 전환수요는 3만4580명(62.09%)으로 신규수요 2만924명(37.91%) 보다 1만3656명이 많은 것으로 예측됐다.
수서발 KTX의 신규수요 증가도 매우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수요가 2016년 1만6441명에서 2045년 2만924명으로 30년 동안 겨우 4483명밖에 늘어나지 않는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수서발 KTX의 전환수요가 일평균 1~2만명 발생할 것이라는 정부의 주장과 크게 차이가 난다. 이에 따라 정부가 수서발 KTX의 신규수요 창출효과를 과장하기 위해 전환수요를 축소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그간 정부는 수서발 KTX 자회사를 설립하면 코레일과 가격 및 서비스 경쟁을 벌여 신규수요가 다수 창출 돼 한국철도산업 규모가 전체적으로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만 보면 수서발 KTX의 신규수요 창출 효과는 매우 미미하고 오히려 철도공사의 승객을 빼앗아옴으로써 코레일의 경영부실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박수현 의원은 "코레일의 수요예측 보고서는 수서발 KTX 자회사 설립이 경쟁효과가 있고 신규수요를 다수 창출한다는 정부의 주장이 허구임을 드러내고 있다"며 "정부는 지금이라도 수서발 KTX 자회사 설립이 철도산업발전이나 경제적 측면에서 과연 타당한 것인지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