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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기 철도파업 '22일'..무엇을 남겼나
국회 소위 구성됐지만 해결책 마련할 지 의문
입력 : 2013-12-31 오전 11:03:59
[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무려 22일. 역대 최장기로 진행된 철도파업이 국회의 중재로 일단락 됐다.
 
하지만 철도노조 조합원에 대한 무더기 징계와 손해배상 등 법적 절차가 남아 있는데다 국회 소위에서 어떤 내용을 논의할지 의제도 설정되지 않는 등 여전히 불씨는 남아있는 상태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왼쪽), 김명환 노조위원장(오른쪽),(사진=뉴스토마토DB)
 
◇ 국회 철도산업발전소위 역할 한계론 제기
 
이번 철도파업은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철도산업발전 소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하면서 전격 철회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철도산업발전소위 구성이 당장의 파업 철회라는 탈출구를 제공했지만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하고 있다.
 
무엇보다 노사가 대립하고 있는 여러 쟁점에 있어 정부와 코레일, 노조의 견해차가 너무 큰 상황이기 때문이다.
 
먼저 파업의 발단이 된 수서발 KTX 법인 설립에 있어 정부와 코레일은 민영화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노조는 '민영화 단초'라고 맞서고 있다.
 
이에 노조는 철도 민영화를 금지하는 내용의 법률을 제정해 줄 것을 정부에 수차례 요구해왔으며, 국회 소위가 나서서 법안 검토 등 해결책을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한미 FTA 협정과 기존 철도산업발전법 등과 정면으로 배치돼 여야는 물론 정부와 코레일, 노조 사이에서 끝없는 공방이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이다.
 
◇ 최장 기간 철도파업..경제적 피해 등 초래
 
역대 최장기로 이어졌던 철도파업은 국민들의 불편과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가져왔다.
 
실제 코레일은 파업 3주차인 지난 23일부터  열차 운행을 70%대로 감축했고 4주차인 30일부터도 추가 감축에 들어갔다. 이로 인해 열차를 이용하는 많은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
 
물류 수송차질로 산업계가 본 피해도 막대했다. 철도 수송 비율이 30%가 넘는 시멘트업계는 철도 파업 기간 직접 피해액이 2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국시멘트협회는 철도 노조의 유례없는 장기 파업으로 시멘트 생산, 출하와 대체수송, 주 연료인 유연탄 수송에 차질이 빚어지며 평일 기준으로 하루 8∼9억원의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코레일의 피해도 컸다. 앞서 코레일은 지난 9~16일 노조 집행부에 77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상태다. 코레일은 파업종료 시까지 추가 손실액을 청구하면 최대 200억원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코레일 노사 갈등 완전 봉합?
 
국회의 중재로 철도노조가 파업 철회를 밝혔지만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는 산더미다.
 
코레일이 철도노조의 파업 철회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파업 참가자에 대한 징계와 노조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청구 등은 별개라는 입장이어서 이와 관련해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레일은 지난 28일에 경찰에 고소된 간부 191명 중 해고자 45명을 제외한 145명과 파업을 기획·주도·복귀방해 활동을 한 노조 지역별 지부 간부 345명 등 490명을 중징계키로 한 상태다.
 
또한 서울서부지법에 116억원 상당의 철도노조의 예금과 채권, 부동산 등에 대한 가압류 신청하고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 등 지도부를 상대로 77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내놨다.
 
이런 가운데 철도노조는 파업 참가 직원에 대한 징계 철회를 요구하며 관련 문제가 관철되지 않는다면 현장 투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어서 여전히 갈등의 불씨는 남아있다.
 
신익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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