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미샤가 화장품 브랜드숍 매출 1위 타이틀을 더페이스샵에게 넘겨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까지 앞서가던 더페이스샵이 4분기에 막판 역전을 허용하며 미샤에게 근소한 차로 밀려난 이후 설욕전에 성공한 것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더페이스샵과 미샤의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각각3827억원, 3084억원으로 무려 743억원의 격차를 보였다. 미샤가 올 하반기 대대적인 할인공세에 나섰지만 판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워낙에 많은 업체들이 연말 할인행사를 동시에 진행하면서 이전만큼 할인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상태" 라며 "4분기 실적을 굳이 확인할 것도 없이 사실 상 승부는 일찌감치 결정난 것으로 봐야 한다" 고 말했다.
(자료=금융감독원)
매출 뿐만 아니라 영업이익률은 승부를 가릴 것도 없이 더페이스샵의 판정승이 난 상태다.
더페이스샵의 영업이익은 702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30% 증가한 반면, 미샤의 영업이익은 7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0% 이상 급감했다. 팔아도 남는게 없는 장사를 한 셈이다.
미샤의 영업이익 성장률이 역신장한 가장 큰 이유는 과도한 광고비 집행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큰 비용 변수인 광고비 증가가 외형 성장으로 연결되지 못하면서 실적악화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눈에 띄는 히트제품을 내놓지 못한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오히려 신제품의 잦은 리뉴얼로 인해 원가율 상승 요인을 만들면서 실질적으로 영엽이익률을 감소시킨 형국이 됐다.
반면, 매출 규모와 브랜드 포트폴리오가 유사한 더페이스샵은 공격적으로 할인 일수를 증가시키면서(약 120여일 간)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 및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뿐만 아니라 대세인 수지를 모델로 기용한 것도 브랜드 이미지를 환기시키는데 큰 역할 을 한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무엇보다 해외시장 선전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도 실적성장을 견인한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다.
더페이샵은 앞으로 해외사업 확장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시장에서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더 페이스샵은 조인트벤처(JV)를 통해 직진출로 전환한 상태로 중장기적인 측면엔서 실적을 크게 증가시킬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한편 미샤가 1위를 재탈환 하기 위해서는 히트상품 출시와 해외 매출 증가라는 두가지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매장수 및 할인 일수 증가에 따른 고객 유입은 한계에 도달한 시점에서 히트 아이템 창출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다" 며 "기존 히트 아이템인 에센스와 앰플을 주력으로 내세우는 마케팅 외에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시점" 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더페이스샵과 승부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는 해외시장에서의 볼륨 확대와 매출 증대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며 "현재 중국 시장 판로 개척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만큼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