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16일 밤 아시아 4개국 첫 순방지인 에 도착한 후 즉시 북한 비핵화 의지를 천명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도착하자마자 "나의 목표는 북한의 비핵화"라며 "이는 북한이 어떤 을 갖고 있는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게 설명하고 재처리한 플루토늄을 제거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밝혔다.
이어 클린턴은 북한이 플루토늄 재처리를 시작한 것은 부시 행정부가 북한의 고농축우라늄(HEU) 핵프로그램에 대한 의혹으로 1994년 북·미 간 체결한 합의를 파기한 데 따른 보복 조치였다며, 향후 HEU 문제 규명에도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북한은 이미 2007년 합의에서 핵무기 프로그램 폐기에 합의했고, 우리는 그들이 의무를 완수하기를 기대한다"며 "북한이 검증 가능하고 완전한 핵폐기 및 비핵화로 나아간다면 우리는 북한과 협력할 열린 자세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클린턴는 또 이날 나카소네 히로후미 일본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 북핵 폐기를 위해 한·미·일 3국간 협력 강화와 6자회담 프로세스가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하고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 정보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양국 장관은 또 오키나와 주둔 미 를 괌으로 이전하는 협정에 서명하고, 미·일 동맹 관계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중요하다는 인식을 서로간 확인했다. 아울러 테러와의 전쟁과 관련해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의 활동 지원 방안에 대한 양국간 협의가 이뤄졌다.
이 밖에 오는 4월2일 열리는 제2차 금융정상회담 전인 3월 중 양국 정상회담을 실시한다는 데도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힌퍈 클린턴 장관은 이번 순방에서 이치로 오자와 민주당 당수와의 만남을 요청해 주목을 끌고 있다. 클린턴은 7개월 내 치러질 일본 총선거를 앞두고 지지율이 10% 이하로 떨어진 아소 다로 총리와 이날 저녁 식사를 마친 후 야당 지도자인 오자와와 회동할 예정이다.
일본내 자민당의 실권 가능성이 커지자 이번 순방에서 오바마 행정부는 야당인 일본 민주당과의 만남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메이지 가쿠인 대학의 정치과학 교수인 카주히사 카와카미는 "미 장관과 일본의 야당 지도자가 만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이는 오바마 행정부가 명백하게 일본 민주당 정권 하의 일본과 관계를 재정립하려 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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