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LG유플러스가 화웨이의 통신 프로토콜 수용장비 개발사로 국내 중소기업 두 곳을 선정했다.
LG유플러스는 통신 프로토콜 공공 무선인터페이스(CPRI, Common Public Radio Interface) 수용장비 국산화 공동개발 제조사로 삼지전자와 에어텍시스템을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화웨이는 이날 오전 서울 삼성동 화웨이코리아 본사에서 삼지전자, 에어텍시스템과 기밀유지서약서(NDA)를 체결하고 향후 CPRI 규격과 관련 문서를 제공받기로 협약했다.
◇LG유플러스가 화웨이의 통신 프로토콜 CPRI 수용장비로 국내 기업인 삼지전자와 에어텍시스템을 선정했다. 왼쪽부터 왕레이 화웨이 R&D 책임, 전종용 삼지전자 부사장, 딩넝 화웨이코리아 지사장, 연철흠 에어텍시스템 사장, 조창길 LG유플러스 기술개발센터장 상무.(사진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032640)는 지난달부터 국내 장비업체를 대상으로 CPRI 수용장비 개발업체 설명회를 진행했다. 개발업체의 제안서 검토 및 실무평가를 수행했으며, 기술 개발 역량 및 운영 편의성, 기술규격 적합성 등 기술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두 업체를 선정했다.
특히 CPRI 수용장비 개발의 어려움을 고려해 기술 및 품질평가 비중을 높여 개발 능력을 위주로 평가를 진행했다는 설명이다.
삼지전자와 에어텍시스템은 이달부터 LG유플러스의 개발비를 지원받아 화웨이의 CPRI 수용이 가능한 무선 중계기 장비 개발에 착수하게 되며, 개발에 필요한 관련 규격 및 기술은 모두 화웨이로부터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왕레이(Wang Lei) 화웨이 코리아 R&D 책임자는 "CPRI 오픈을 통해 중소기업과 함께 장비를 개발하는 것은 세계에서 한국이 첫 사례"라며 "우수한 기술을 가진 한국의 중소기업과 협력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개발사로 선정된 중소기업들 역시 "국내에서 중계기 개발을 통해 쌓아온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장비 개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것"이라며 "화웨이와 함께 해외 시장도 개척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창길 LG유플러스 기술개발센터 상무는 "이번 협력은 해외 장비업체와 국내 중소기업간의 기술 제휴를 통해 세계최초 CPRI 중계기를 상용화하는 것"이라며 "중소기업과의 상생 측면에서도 의미있는 첫 사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