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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실에서 뒤바뀐 아기..정반대 인생에 4억원 배상
입력 : 2013-12-05 오후 4:46:21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누군가의 실수로 산부인과 신생아실에서 뒤바뀐 아기. 영화나 드라마에서 흔히 봄직한 이야기다. 이 영화같은 이야기가 일본에서 실제로 벌어졌다. 법원은 병원측에 약 4억원의 배상을 판결했다.
 
(사진=로이터통신)
5일(현지시간) 미국의 NBC 방송은 일본의 한 60대 남성의 기구한 사연을 전했다. 병원의 실수로 전혀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것.
 
트럭 운전사로 한 평생을 살아온 이 남성이 자신의 뒤바뀐 운명을 알아게된 것은 지난 2011년이다.
 
이 남성의 원래 가족들은 형제들이 서로 닮지 않은 것을 이상히 여겨 유전자 검사를 의뢰했고, 이를 통해 친가족이 아님을 밝혀냈다.
 
이후 이들은 병원 기록을 샅샅히 뒤지는 등 각고의 노력 끝에 2년만에 진짜 핏줄을 찾았다. 
 
익명을 요구한 이 남성은 "내 인생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처음 들었을 때는 '그것이 가능한가?'란 의심이 먼저 들었다"며 "이후 후회와 분노가 밀려왔다"고 전했다.
 
그는 "할 수만 있다면 시계를 거꾸로 돌리고 싶다"고 말하며 "어떻게 병원이 이 같은 실수를 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병원에서 뒤바뀌지만 않았더라도 그는 부유한 집안에서 사교육을 받고 원하는 대학에 다니며 풍족하게 자라 지금은 부동산 회사를 운영하는 사장님이 됐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 그의 삶은 가전제품도 제대로 없는 조그만 아파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2살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홀어머니와 두명의 형제자매와 함께 어렵게 살아온 고난의 연속이었다. 
 
그는 이 모든 일을 만들어낸 도쿄의 산이쿠카이 병원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2억5000만엔(약 25억9000만원)을 요구했고, 법원은 병원의 과실을 인정하고 3800만엔을 배상하라고 평결했다.
 
이 사건을 담당한 미야사카 마사토시 판사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당사자와 가족들 모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와 실망감을 줬다"고 말했다. 
 
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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