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상품공급점 주변의 중소 슈퍼마켓의 10곳 중 7곳의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공급점이란 이마트와 롯데슈퍼 등 대형 유통업체로부터 상품을 공급받아 판매하는 마트지만, 개인사업자가 운영하기 때문에 의무휴일이나 영업시간 제한 등의 규제를 받지 않는 점포를 말한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상품공급점 반경 1km 이내의중소 슈퍼마켓 300개사를 대상으로 지난 15일부터 열흘 간 '상품공급점 주변상가 경영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상품공급점 주변 중소 슈퍼마켓의 69.4%가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응답자의 25.7%가 30%이상 매출이 감소했고, 20~30%감소했다는 점포와 10~20%감소했다는 점포는 각각 13.7%, 18%로 집계됐다.
◇상품공급점으로 인한 중소슈퍼의 매출 감소 현황(자료 제공=중소기업중앙회)
상품공급점 진출 방식은 신규입점이 57%, 기존 점포에서 전환이 38.3%로 나타났다.
최근 베이비부머세대의 창업이 늘고 있어 상품공급점의 신규 출점도 계속 될 것으로 예상돼 골목상권 경쟁악화로 중소 슈퍼마켓의 어려움이 가중 될 것으로 중앙회 측은 내다봤다.
상품공급점은 주변 슈퍼마켓보다 평균 10.1%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품공급점의 54%가 주변 슈퍼마켓보다 평균 13.4%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상품공급점의 판매가격이 비싼 경우는 8.7%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90.7%는 상품공급점은 대형 유통업체의 변형출점으로 규제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소상공인이 대형마트나 상품공급점과 경쟁하기 위해 필요한 정부정책으로 대형마트 출점제한(67%), 대형마트의 영업시간 제한 및 휴일확대(46.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소상공인 정책과 관련해 ▲ 3천원~1만원 이하 카드사용 제한, ▲물품의 원활한 반품처리 ▲골목상권만의 판매품목 지정 ▲비싼 보증금에 대한 대책 등을 요청했다.
이운형 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정책실장은 "최근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상품공급점 때문에 골목상권의 경쟁이 심화되고,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이에 대한 조속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