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국가보훈처가 상영해 온 '호국과 보훈' 이라는 제목의 DVD가 국정원에서 만든 것이라는 증언을 확보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보훈처는 민주화운동과 촛불집회를 북한과 연계된 것으로 규정하고 박정희 정권을 미화하는 내용이 담긴 이 DVD를 통해 지난 대선에서 새누리당의 후보였던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 운동을 해왔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8일 대검찰청에서 열린 민주당의 '검찰 편파수사' 규탄대회에서 강기정 의원은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지난달 3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을 거부한 문제의 DVD가 국정원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구체적인 증언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그 증인이 누구인지 곧 공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박 보훈처장에 대해 여야 협의를 통해 다음주 중 고발할 예정이며, 고발장은 이미 작성된 상태라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은 그동안 해당 DVD가 국정원에서 만들어진 뒤 보훈처의 이름이 붙어 배포됐을 것이라는 의혹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앞서 31일 강 의원은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국가보훈처를 이념 대결에 활용한 정황이 담긴 박 보훈처장의 외부 안보강연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와 관련, 시사인은 국정원에서 만든 동영상과 보훈처 DVD가 상당 부분 일치하며 국정원이 해당 영상 제작을 의뢰한 업체의 세금계산서의 명의가 '7452부대'로 표기돼 있었다고 8일 보도했다. 7452부대는 국정원이 사용하는 위장명칭으로 최근 국정원 직원 김모씨의 변호사 선임비를 입금하는 데 사용된 명의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