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국내수주실적.(자료제공=대한건설협회)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건설사들의 수주액이 사상 최장 기간인 14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3·4분기 건설수주액은 지난 200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7일 대한건설협회가 발표한 국내건설수주 동향조사에 따르면 9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7조25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1% 감소했다.
공공부문 수주액은 2조7455억원으로 지난해 2조3155억원보다 18.6% 증가했다. 반면 민간부문은 4조5096억원으로 지난해 4조9457억원에 비해 8.8% 감소했다.
올해 9월까지 누계실적도 지난해 보다 21.9%(16조5836억원) 줄어든 59조115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4년(58조8000억원)이후 9년만에 최저치를 나타낸 것이다.
공공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1%가 줄어 24조7000억원에서 22조4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정부기관(-19.3%)과 에너지 관련 시설(댐 등 수자원 시설, 발전시설 등)의 발주가 대폭 준 국영기업체(-38.8%)에서의 수주감소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부문은 대부분 공종이 부진해 36조7000억원으로 28.1%나 줄었다. 비중이 가장 큰 주거용(신규주택 및 재건축·재개발주택 등)이 경기부진을 대변하듯 지난해 보다 20.9% 감소한 15조6449억원을 기록했다. 오피스텔·숙박시설 등 상업용 건물(-8.0%)·공업용 건물(-19.4%)에서도 감소세가 이어졌다.
특히 경기침체와 예산부담 논란 등으로 민간투자사업(BTL)이 부진을 면치 못해 민간토목은 14조1691억원에서 6조1921억원으로 56.3%나 급감했다.
한편 올해 9월까지 전년대비 건축허가면적(-10.2%), 주택건설인허가실적(-24.4%), 건축물착공면적(-4.0%)등 건설경기지수가 모두 감소해 경기회복에 빨간불이 켜진 것으로 보인다.
협회 관계자는 "월별로는 전년대비 14개월 연속 감소, 누계액으로는 9년만에 최저치 기록 등 불명예 타이틀만 잔뜩 쌓여가는 상황" 이라며 "연구기관들이 올해, 내년 건설수주액을 90조원 내외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고 있는데 이는 10년전인 2003년 이전으로 회귀하는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저성장을 막기 위해서라도 건설경기 활성화 대책 등 특단의 종합처방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