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이머징 마켓 펀드의 매력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인도 센섹스 지수 추이(자료=대신증권)
4일(현지시간) 펀드조사업체 모닝스타에 따르면, 지난달 이머징 마켓 주식형 펀드는 평균 4.19%의 수익률을 올렸다.
게다가 지난 3개월간 수익률은 6.74%로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수익률 2.42~6%를 앞질렀다.
특히, 10월 인도 주식 펀드의 수익률은 10.59%로 이머징 마켓 중 가장 높은 성과를 거뒀다.
전문가들은 지난 여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우려에 빠져나갔던 자금들이 다시 신흥국 증시로 돌아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장에는 연준의 테이퍼링이 내년 1분기까지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해외 고수익 자산을 찾는 투자자들도 다시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인도 봄베이 증시의 대표 지수인 선섹스(Sensex) 지수는 이번 분기에만 9% 넘게 뛰었다. 같은 기간 브라질 파울루 증시의 보페스파(Bovespa) 지수도 4% 가까이 올랐다.
구스타보 갈린도 러셀인베스트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양적완화 축소 결정이 내년 1분기까지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며 "이는 인도 등 신흥국 증시의 추가 상승을 확인할 수 있을만한 충분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지난 여름 급락세를 연출했던 신흥국 증시의 저평가 매력도 주목되고 있다.
글로벌 투자결정 지원툴 제공기업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날(MSCI Inc.)에 따르면, 지난 9월 MSCI 이머징 마켓 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1.976배 수준이다. 이는 선진국 시장의 16.862배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반면 이머징 시장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오드리 카플랜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머징 증시는 여전히 불안하다"며 "하지만 한국, 중국 등과 같은 나라는 선호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한국과 중국 증시의 벨류에이션 매력이 돋보인다"며 "성장 전망도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