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아베 신조 총리의 경제 정책인 '아베노믹스'가 1주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주요 외신은 30일 아베노믹스에 대해 일본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는 의견과 이것이 단지 반짝 효과에 불구하다는 주장이 대립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경제 살아나고 있다"
(사진출처=로이터)
아베노믹스를 지지하는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을 아베노믹스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증거로 꼽는다.
실제로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도쿄증시의 닛케이 지수는 올해 40% 가까이 올라 세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의 경제지표들도 뚜렷한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의 9월 가계지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7% 증가해 예상을 상회했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 역시 3.1% 증가했다.
이에 대해 아베노믹스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전문가들은 2%의 물가상승률을 목표로 하고 있는 아베 총리의 정책이 올바른 궤도에 올라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에드 로저스 로저스 투자자문 최고책임자(CEO)는 "모두가 아베노믹스를 지지하지는 않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누적효과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베노믹스의 세번째 화살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자신감'이다. 일본 경제를 1년전과 비교해 봤을때 경제 성장이 이뤄졌다는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일본의 2020 올림픽 개최의 경우만 보더라도 일본경제에 자신 감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날 제이콥 류 미국 재무장관이 워싱턴에서 "일본 경제가 새로운 국면을 지나고 있다"고 밝히며 아베노믹스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반짝효과에 불과해"
반면 아베노믹스를 지지하지 않는 전문가들은 이러한 효과가 '반짝'효과에 불구하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일본 노동부는 전날 9월 보너스와 시간외 근무수당을 제외한 기본임금이 전년 동기대비 0.3% 떨어져 16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밝혔다.
임금이 물가 상승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노리오 미야가와 미즈호 시큐리티 리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의 임금인상은 아베노믹스의 성공에 달려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임금이 오르지 않고 음식과 에너지 비용만 상승한다면 이것은 '최악'의 인플레이션이라고 분석한다.
폴 도나반 UBS의 매니징 디렉터는 "이러한 인플레이션은 소비자들을 더 힘들게 할 뿐이라 경제회복을 유지시키기에는 최악이다"라고 분석했다.
앤드류 설리번 김응 증권 트레이딩 부문 대표 역시 "일본은 지금 늘어나는 국가부채, 고용법개정, 의학법 개정 등 개혁이 필요한 분야가 정말 많지만 1주년을 맞은 아베노믹스가 실제로 해낸일은 소비세 인상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더 실망스러운 것은 일본이 소비세 인상 결정을 하기까지도 오랜 망설임이 있었고 펀드 매니저들은 아베 총리가 자신의 경제 정책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있는 것인지 우려하고 있다" 고 밝혔다.
그는 최근의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온 것에 대해 "소비세 인상이 되기전에 가정과 회사들이 미리 소비를 늘리는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 몇달간 지속되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때는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한 정책으로 경제가 살아나는 듯한 양상을 보인 적이 있었지만 결국엔 일시적인 반짝 효과에 불과했다"며 "아베노믹스도 똑같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