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침묵 깬 채권강세, "11월에도 지속" vs "약세 대비해야"
입력 : 2013-10-28 오후 4:37:56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제자리걸음을 이어가던 채권시장이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흐름이 11월에도 지속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8일 채권시장이 미국 재정협상을 두고 향후 방향성을 고민하는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가 해를 넘길 것이란 전망이 우위에 서면서 채권금리는 당분간 하락압력을 받을 것이란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만 테이퍼링에 대한 시기와 방법 등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리스크 대비 차원의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29~30일(현지시간) 예정된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경계감은 이런 불확실성을 키우는 모습이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채권시장은 국고채 3년 금리가 2.7%대 수준에 진입할 것"이라며 "금리상승보다는 하락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없는 상황에서 절대금리 부담이 높아지면서 금리하락 폭은 제한되겠지만 채권시장에 뚜렷한 악재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정성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FOMC 회의에서 연내 테이퍼링 관점이 흔들릴 경우 추가적인 기간 프리미엄 축소를 배경으로 한 미국채 금리하락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국내 채권금리의 경우 3년 이하 단기구간은 기준금리 인하기대가 막힌 상황에서 추가 강세 폭이 제한되겠지만 10년 이상 장기구간의 추가 강세 여력은 남아있다는 것이다.
 
채권시장의 강세전환이 대세로 굳어지긴 힘들 것이란 평가도 이어진다.
 
이재승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상황은 단기적인 트레이딩 관점에서 유효할 뿐 장기적인 장단기 금리곡선이 이전 5월 수준까지 전 영역에 걸쳐 하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강조했다. 현재의 장세는 양적완화 축소 연기에 기댄 일부 매수세력의 진입에 따른 영향일 뿐이란 설명에서다.
 
공동락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이퍼링 시기에 대한 속도 논쟁은 이어지고 있지만 정책 자체의 방향성에 대해 별다른 이견은 없다. 이는 추가로 금리가 하락하기 어려운 논거"라고 진단했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테이퍼링 지연 가능성은 현재 금리수준에 충분히 반영돼 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테이퍼링 우려가 다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말까지 채권금리가 급등할 위험은 사라졌지만 지금은 박스권 하단에 놓였다는 것이 박 연구원의 평가다.
 
이젠 리스크 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주문도 나온다.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외 변수, 국내 정책변수를 고려해 보면 금리는 저점 부근에 도달했다고 본다"며 "정책 스탠스의 변화 없이는 국고채 금리가 추가 하락하기 부담스러운 레벨"이라고 말했다.
 
차현정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