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는 FC바르셀로나의 (오른쪽)네이마르. (사진캡쳐=FC바르셀로나 홈페이지)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지상 최고의 축구 라이벌전으로 꼽히는 '엘 클라시코'에서 네이마르(21·바르셀로나)가 가레스 베일(24·레알마드리드)에 먼저 웃었다.
바르셀로나는 2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홈경기장 캄노우에서 열린 2013~2014시즌 프리메라리가 10라운드 레알마드리드(이하 레알)와의 경기에서 네이마르를 앞세워 2-1로 이겼다.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와 알렉시스 산체스가 연속골을 터트렸다. 레알은 헤세 로드리게스가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네이마르와 베일의 대결은 경기 전부터 큰 주목을 끌었다. 포지션은 달랐지만 차세대 스타 대결로 이목이 집중됐다. 결과는 네이마르의 '승'으로 끝났다.
둘은 팀의 왼쪽 측면 공격을 책임졌다. 등번호 또한 11번으로 같고 팀을 이끌 차세대 스타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네이마르는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을 선보였다. 그는 84분 동안 뛰며 1골과 산체스의 쐐기 골을 도왔다. 후반 39분 페드로와 교체될 때 관중들은 네이마르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전반 19분 네이마르는 페널티박스 안 왼쪽 진영에서 이니에스타의 패스를 받았다. 그는 주춤주춤하며 수비수들의 타이밍을 뺏었고, 빈틈이 보이자 곧장 오른발로 낮게 찼다. 공은 수비수 카르바할의 발에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네이마르의 개인기와 침착함을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엘 클라시코'라는 특수하고 큰 무대에서도 그는 본인의 기량을 모두 펼쳤다.
◇지난 9월 역대 최고 이적료인 9100만 유로(약 1335억)를 기록하며 토트넘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가레스 베일. (사진캡쳐=레알 마드리드 홈페이지)
반면 베일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슈팅 2개를 기록했으나 골문과는 멀었다.
전반 45분에는 피케에게 발을 높이 들어 경고를 받기까지 했다. 허리 부상이라는 악재가 있었지만 그 또한 베일의 몸값을 따졌을 때는 안타깝다는 목소리가 높다. 베일은 후반 16분 카림 벤제마와 교체돼 경기장을 나왔다.
네이마르는 지난 6월 5700만유로(약 836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브라질 산토스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축구천재'라 불리며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부담을 덜어줄 선수로 평가 받고 있다.
베일은 지난 9월 여름 이적시장 막판에 토트넘(잉글랜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이적 당시 9100만유로(약 1335억원)를 받았다. 이는 역대 최대 이적료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마드리드)와 함께 좌우측면을 책임질 선수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