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3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한 기아차가 4분기 쏘울과 K3 디젤 등 신차 출시와 함께 해외 시장에서 '제값 받기' 정책을 강화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
기아차는 2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기아차는 3분기 매출액 11조63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0.1%)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6964억원을 기록, 13.1% 감소했다. 수익성의 악화가 눈에 띈다.
올 9월까지 누적 기준 매출액은 35조8313억원, 영업이익 2조52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0.4%, 19.0% 하락했다.
◇기아차 올 3분기 실적현황.(자료제공=기아차)
기아차는 올 3분기까지 전세계 시장에서 K시리즈의 판매 호조와 브랜드 이미지 상승 효과에 힘입어 전년 대비 3.3% 증가한 207만5000여대를 판매했다.
해외공장은 91만8000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1.8%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국내 공장은 임단협에 따른 부분파업과 주말특근 지연 등이 겹치면서 2.5% 감소한 115만8000대 판매에 그쳤다.
국내공장이 실적 개선의 발목을 잡은 가운데 그나마 해외공장의 선전이 이를 상쇄했다.
기아차는 “글로벌 경기침체를 비롯해 국내공장 생산 차질, 원화 강세 등 어려운 경영여건에도 지속적인 ‘제값 받기’ 정책 덕분에 영업이익률 7.1%를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불안감은 여전하다. 기아차는 4분기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경영환경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아차는 미국 정부의 출구전략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과 중국의 저성장 안정화 정책, 신흥시장 성장세 둔화 등이 내년에 더욱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업체간 신차 출시 및 판촉 강화로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고 판단, 위기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근본적인 기업 체질 개선은 물론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통해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또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기존 K3, K2에 대한 판촉을 강화하고, 현지 전략차종 출시 및 공격적인 딜러 확대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3분기 국내공장 노조의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 물량을 연말까지 적극 만회함으로써 물량 증대와 수익성 개선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면서 “또 ’제값 받기’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