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제50회 저축의 날'이 오는 29일로 다가왔으나 시중은행의 특별판매(특판) 상품이 보이지 않는다. 일부 은행에서 특판 상품을 내놓고 있지만 우대금리 혜택이 높지 않아 저축의 날 분위기를 맞추는 데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사실 은행들은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높은 금리를 내걸고 예금을 유치할 만한 상황이 아니다. 자금을 운용할 곳이 마땅치 않은 데다 은행의 수익성 지표인 예대마진까지 낮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은행 예금 금리인 저축성수신 금리는 2월 연 2.94%, 4월 2.75%, 6월 2.66%, 8월 2.63%로 하향곡선을 그려왔다.
◇예금금리 및 예대금리차 추이(단위: 연 %, 신규취급액 기준, 자료출처: 한국은행)
한은이 집계하는 예금은행 가중평균금리로 계산하면 8월 예대금리차는 1.92%포인트로 전달보다 0.04%포인트 줄었다. 예대금리차는 전체 대출 금리에서 예금 금리를 뺀 것이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특판 상품을 내놓고도 잠잠한 분위기다. 조건을 만족해 우대금리 혜택을 받아도 예금 금리는 3%대에 불과하다. 1년 전과 비교해서도 0.5%포인트 가량 낮다.
국민은행은 오는 29일부터 한 달간 'KB 주니어스타(Star)통장 적금'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지급한다. 기존 우대금리 혜택까지 포함하면 1년 만기 기준 최고 3% 후반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도 저축의 날을 맞아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신한장학적금 상품 금리(기본금리 3.1%)를 28일부터 내달 말까지 0.2%포인트 올릴 예정이다. 신한은행의 고정금리 재형저축 기본금리도 이 기간 0.2%포인트 인상된다.
우리은행은 최대 연 3% 금리를 주는 토마스정기예금을 1조원 한도로 이달 말까지 특별판매한다. 외환은행의 경우 0.2%포인드 우대금리를 주는 '행복한가족적금'을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판매키로 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사실 저금리·저성장 기조의 장기화로 높은 금리로 예금을 유치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다"며 "이번 저축의 날 특판은 고객에 대한 감사 차원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