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의 보고를 거부하며 퇴장을 요구했다.
이 문제와 관련해 여야 간사가 협의를 한 후 국감은 일단 진행하되 민주당의 경우 한국공항공사와 관련한 질문을 김석기 사장이 아닌 장성호 부사장에게 하기로 결정했다.
주승용 위원장은 "공항공사 사장으로서 부적절한 사람이 임명을 받았기 때문에 시끄러운 거 아니냐"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경시했던 사람이 어떻게 보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공항공사 사장으로 취임한다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회의는 속개한 후 민주당 의원들의 경우 장성호 부사장에게 질의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덧 붙였다.
앞서 국토위 여야 의원들은 김석기 사장의 증인선서 보고 문제로 날 선 공방을 벌였다.
먼저 이윤석 의원은 "김석기 전 청장은 누가 뭐래도 용산참사의 책임자이며, 인사추천위원회 결정한 평가 최하위의 부적격 사장 후보"라며 "지난 국토부 국감에서 민주당은 김석기 사장의 취임을 반대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윤후덕 의원은 "용산참사는 이명박 정부 최악의 사건"이라며 "이런 사람을 박근혜 정부가 임명했고, 김 청장은 셀프 취임식을 강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용산참사 가족들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수현 의원은 "국민들은 김석기 전 청장에 대해 진정성을 전혀 느낄 수가 없다"며 "국민의 시각에서 자숙하고 돌아봐야 함에도 불구하고 총선에 출마하는 등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17일 국토위 공항공사 국감에서 민주당 의원(오른쪽)이 김석기(왼쪽) 사장의 퇴장을 요구하고 있다.(사진=문정우기자)
반면, 새누리당 의원들은 국감 본질의 중요성을 감안해 회의를 진행 한 후 따질 것을 따져보자고 맞섰다.
김태원 의원은 "과거의 사건으로 인해 국감을 진행하지 못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김석기 사장은 과거 용산 사건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 때문에 이미 사퇴를 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함진규 의원은 "김석기 사장의 임명과 관련해서는 안행위에서 따질 문제"라며 "국토위 국감에서는 민생과 관련된 문제를 더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헌승 의원은 "김석기 사장 전문성 지적하고 있는데 1980년 공사 창립 이후 2명의 사장이 경찰 출신"이라며 "공항은 교통시설이지만 국가 중요시설이자 보안시설이라며 김석기 사장의 임명이 잘못됐다고 보기 힘들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