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폴란드에서 활동 중인 젊은 한인 작곡가가 '제30회 스페인 소피아 왕비 국제 작곡 콩쿠르'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16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장은호 작곡가(29·사진)는 대회를 주최한 페레-살 음악협회 이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함께 지난 10일 스페인 왕실을 방문, 레니아 소피아 왕비로부터 상장과 상금 2만 5000유로를 직접 수여 받는 영예를 안았다.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현 스페인 왕비의 이름을 딴 이 콩쿠르는 스페인에서 가장 권위가 있는 국제 음악 경연대회로 참가자의 연령 제한이 없으며 수상자를 1명만 선정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장 작곡가가 이번 대회에 출품한 작품은 '바이올린 솔로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판타지아 루미노지떼'다. 바이올린 솔로에서 하나의 작은 패턴의 주제를 계속 사용하고 오케스트라라는 새로운 형태의 음향을 추구하도록 한 것이 이 작품의 특징이다. 심사위원들은 바이올린 솔로와 함께 오케스트라의 다양한 악기 사운드로 긴장과 이완을 매우 조화롭게 표현한 작곡 취향과 기법을 높이 평가했다.
스페인 방송국 심포닉 오케스트라는 시상식이 진행된 이날 오후 8시에 마드리드 소재 테아트로 모누멘탈 연주홀에서 카를로스 칼마르 지휘로 동 수상 작품을 처음으로 연주하기도 했다.
작곡가 장은호는 경북예술고등학교를 거쳐 계명대학교, 쇼팽 국립음대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쳤으며 이후 쇼팽 국립음대에서 작곡, 이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수상경력으로는 동아 음악콩쿠르 작곡부문 1위(2009), 러시아 제 5, 6회 국제 유르겐손 작곡 콩쿠르 각각 2위(2009, 2011), 폴란드 국제 파데르브스키 작곡 콩쿠르 1위(2008), 루마니아 국제 제오르제 에네스쿠 작곡 콩쿠르 관현악 작품 부문 우승(2011) 등 다수가 있다. 또 스위스에서 주최되는 제네바 음악경연에 플룻 솔로와 앙상블을 위한 '고혹'이 올해 결승 진출작으로 선정돼 오는 12월 결승 연주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