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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서울 SK 주희정 '움직이면 신기록'
입력 : 2013-10-08 오전 11:22:17
◇통산 어시스트와 스틸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SK 주희정. (사진=KBL)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앞으로 주희정(SK·36)이 공을 가로채거나 득점을 돕게 되면 프로농구 기록원들은 한층 바빠질 전망이다.

2013~2014 프로농구가 오는 12일 개막해 내년 3월까지 약 6개월간의 일정을 시작한다. 특히 주희정의 플레이는 프로농구 통산 기록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주희정은 현재 프로농구연맹(KBL)의 공식 집계 결과 통산 주요기록 5개 부문(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 블록) 중 4개 부문에서 5위 안에 올라 있다.

그는 ▲통산 득점 5위(7918점) ▲통산 리바운드 4위(3122개) ▲통산 어시스트 1위(4990개) ▲통산 스틸 1위(1384개)를 기록 중이다.

주목할 점은 주희정이 1위를 달리고 있는 어시스트(도움)와 스틸(가로채기)이다. 이 부문에서 마땅한 추격자가 보이지 않는다. 주희정의 독주가 예상되며 끊임없이 새 역사를 써나갈 모양새다.

통산 어시스트 기록에서 삼성 김승현(4위, 3152개)을 제외하고 2위 이상민, 3위 신기성, 5위 강혁은 모두 은퇴했다. 김승현 또한 어느 덧 34세의 노장에 들어 주희정과 1838개의 차이를 뒤집기는 어려워 보인다.

통산 스틸에서도 주희정은 독보적이다.

그는 이 부문에서 2위 김승현(885개)과 499개의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3위 이상민, 4위 신기성, 5위 임재현(KCC)이 뒤를 잇고 있는 상황이다. 36세 임재현(777개)의 남은 선수생활을 감안했을 때 2배에 가까운 격차를 좁히기 힘들다.

주희정은 프로농구 16시즌을 치렀다. 프로농구 출범 17년 역사와 궤를 같이 하는 산증인이다.

그는 어려운 집안 환경을 딛고 '연습생 신화'를 이뤘다. 고려대 중퇴 이후 1997~1998시즌 원주 나래(현 동부) 연습생으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동기들 보다 2년 먼저 데뷔했음에도 그해 신인왕을 거머쥐며 '발빠른 가드'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집안 환경 때문에 군 면제를 받은 것도 그를 더 악착같은 선수로 만들었다.

최근 2년간 주희정은 같은 팀 후배 김선형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SK 문경은 감독은 여전히 주희정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정규리그 820경기를 출장한 그의 꾸준함도 철저한 자기관리의 산물로 평가받고 있다. 주희정은 프로농구 최다 출장 기록도 써나가고 있다.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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