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이 "일부에서 거론한 우리투자증권 인수를 재검토한다는 것은 사실은 아니다"며 우투증권 인수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임 회장은 27일 KB금융 창립 5주년 기념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처음부터 검토하던 분위기나 방향이 바뀐 게 없다"며 "포트폴리오 다양화 측면이나 수익성 및 건전성 제고에 대해 어떤 방향으로 나가는 게 바람직한지 주관사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ING생명 한국법인(인수를 추진할 때)도 그랬지만 처음 입찰할 때에는 여러 외국계 보험사들이 참여한다고 했으나 정작 뚜껑을 열어보면 꼭 필요한 '플레이어'들은 제한돼 있었다"고 말했다.
ING생명이 MBK파트너스에 인수된 것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KB금융은 2조 이상의 금액으로 ING생명 한국법인을 최종 인수하려 했으나 현재 MBK파트너스가 체결한 가격을 보면 몇 개월 사이에 수천억원의 차이가 있다"며 "어떤 경우에는 안 하는 게 리스크 관리를 잘 하고 수익성을 높이는 방법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우리은행 등 우리투자증권을 제외한 매물 인수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임 회장은 "다양한 매물들이 나왔기 때문에 TF팀이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증권을 중심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임 회장은 이날 창립 기념식에서 "지난 5년간 KB금융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발 재정위기를 거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나 슬기롭게 극복했다"면서 "세계경제가 글로벌화 하면서 기업간 경쟁이 심해지고 변화의 속도는 더욱 빨라져 과거의 성공이 미래를 보장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회가 디지털화, 스마트화 되면서 금융거래의 속도가 빨라지고 고객의 요구도 다양해지고 있다. 발상전환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며 "이는 치열한 경쟁에서 앞서가면서 고객과 국민 모두에게 시우(時雨)와 같이 신뢰받는 길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