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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사이드)BDI 2000선 돌파..해운주 랠리 오나?
입력 : 2013-09-26 오전 11:37:27
이슈인사이드
진행 : 김수경 앵커
출연: 허준식 해설위원 / 투자클럽 최재권 전문가 /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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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운주 추이부터 짚어 볼까요?
 
기자: 네. 최근 벌크선 운임지수(BDI)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해운주도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형 해운주를 중심으로 주가는 연 저점 대비 크게 올랐는데요. 낮게는 19%에서 높게는 111%까지 오르는 모습입니다.
 
현대상선은 지난 5월 초 연저점을 경신한 후 어제까지 100% 넘게 올랐습니다. 한진해운은 지난 6월 중순 연저점을 찍은 뒤 51% 가량 상승했습니다.
 
STX팬오션의 경우 법정관리 여파로 몸살을 겪은 이후 111% 올랐습니다. 대한해운도 지난 6월13일 올해 중 가장 낮은 주가 수준을 기록한 뒤 19% 올랐습니다.
대형 해운주 대부분이 코스피 수익률을 훨씬 뛰어넘는 주가 성적을 낸 셈입니다.
 
앵커: BDI지수 추이는 어떻습니까? 바닥에서 얼마나 올라왔나요? BDI지수가 상승하는 배경은 어떻게 보면 될까요?
 
해설위원: BDI지수는 지난 2010년 2761, 2011년 1549, 2012년 920을 기록했구요.
그리고 올해 2월에는 647까지 밀리면서 최저점을 경신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어제 기준으로 2127까지 올라왔습니다. 바닥 대비 220% 급등한 겁니다.
 
상승 배경은 선박 공급 측면에서는 수주 잔량을 봤을 때 벌크선 선박 수가 과거보다 줄었다는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이것이 운임 상승으로 연결된겁니다.
 
수요 측면에서는 아무래도 중국 경기, 특히 최근 산업 생산,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등의 반등에서 오는 철광석 수요 증가때문인 것 같습니다. 곡물 관련 수송은 미국의 곡물작황이 아주 좋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중국 경기 호전에서 그 원인을 찾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앵커: 업황 개선 신호 확실한가요? BDI지수와 해운주 움직임의 상관 관계까지 짚어주시죠.
 
전문가: BDI지수와 해운주 움직임의 상관관계는 제가 준비한 차트를 보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BDI의 일봉차트인데요. BDI가 과거 5년 간의 차트를 준비했습니다. 현재 차트에서 위에 보고 계시는 것이 BDI지수구요. 아래 보시는 것들이 종합주가지수와 해운주 중 한진해운을 겹친 차트입니다.
 
언뜻 보시기에는 밑에 종합주가지수와 해운주가 대체로 비슷한 흐름을 보이면서 BDI보다 더 큰 영향을 주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종합주가지수가 상승하는 동안 해운주가 하락을 하면 이때 BDI지수도 같이 하락했습니다.
 
실제로 과거 사례를 보면 지난 2007년 5월11일부터 BDI지수가 폭락한 적이 있습니다. 이때 종합주가지수는 2007년 7월25일부터 폭락했지만 한진해운 주가는 정확히 2007년 5월 11일부터 폭락한 겁니다. 경기가 회복되면서 물동량도 자연히 늘어나게 되니 해운주 주가가 힘을 받는 것은 당연합니다. 따라서 BDI지수의 상승이 해운주의 상승을 뒷받침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국내 해운업계가 울상입니다. 지연되는 정부 지원 탓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상환에 급급한 모습인데요. 당장 가시적 재무구조 개선은 어려울까요?
 
해설위원: 일단 해운선사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로 글로벌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적자가 누적돼왔습니다. 경기는 좋지 않은데 돈이 풀리면서 원자재, 특히 원유가격을 건드리면서 수익성은 더욱 악화됐습니다.
 
실적을 보면 한진해운은 올해 상반기 누적된 손익이 1151억원으로 지난해 3390억원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적자구요. 누적결손은 1조3981억원입니다. 현대상선 역시 9145억원의 누적 결손이 쌓여 있구요. 팬오션도 작년 손실만 4639억원, 올해도 상반기에만 908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부채 비율이 높아지는 상황이 됐습니다. 워낙 해운업체가 선박 관련 부채가 많다는 점을 감안해도 재무구조가 안 좋은것은 인정해야 합니다. 실적 개선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기때문에 현재 악화된 재무구조가 금방 좋아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앵커: 하반기 해운주 실적 추정치는 얼마나 되나요? 해운업계의 뚜렷한 수익성 회복은 언제쯤 가능할까요?
 
전문가: 한진해운에 대해서 말씀드리도록하겠습니다. 한진해운의 경우 매크로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조선소들의 컨테이너선 수주 호조로 최근 주가는 빠르게 상승했습니다. 이렇게 컨테이너 선박의 수급 상황이 개선되고 있음에도 운임은 하락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진해운의 3분기 실적 추정치를 보면 매출액 기준 2조79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구요. 영업이익은 240억원 정도 예상합니다. 전분기대비 흑자 전환이 가능하겠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만 보면 73% 정도 하락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해운업계 수익성 회복은 아무래도 올해 4분기에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제 계절적 비수기로 접어들구요. 10월부터는 물동량이 줄어드는 시기입니다. 이에 따라 운임회복을 기대하기가 역시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수익성 회복시기를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BDI지수의 추세 상승은 가능할까요?
 
기자: 네. 증권가에서는 최근 BDI지수의 상승이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는 겁니다.
 
BDI지수가 추세적으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철광석 수요가 실질적으로 증가하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재고가 소진되고, 철강업체들의 공장 가동률 상승까지 어지는지를 봐야 한다는 이야긴데요.
 
마지막으로 철강제품의 수출과 판매가 증대되는지 여부를 점검해야 추세 상승을 예상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재 이같은 흐름이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일시적 상승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박무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는데요. 단순히 호주 광산에서 철광석 생산능력이 증가했고, 중국 업체가 수요를 이끈 영향이 나타났다는 겁니다.
 
하지만 중국 로컬업체의 재고 소진도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BDI의 추세 상승을 예상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앵커: 현재 시점에서 해운주의 투자 메리트가 있다고 보시나요? 해운주에 대한 투자전략까지 세워주시죠.
 
해설위원: 해운주는 원화강세 수혜주이자 경기민감주입니다. 원화 강세 기조가 이어진다면 항공주뿐만아니라 해운주의 상승세도 이어질 것으로 봅니다. 그리고 이제 유럽과 중국의 경기가 살아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이 주춤한다고 해도 역시나 해운업황은 서서히 개선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해운주의 단기매매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봅니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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