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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기업체감경기 '꽁꽁'..2분기 연속 내림세
"미국 양적완화에 중국 등 신흥국 성장 둔화 예상"
입력 : 2013-09-23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우리 경제의 회복세에 대한 기업들의 우려가 지속되면서 올 4분기 기업체감경기 전망지수가 또 다시 떨어졌다. 지난 2분기 올 들어 최고점인 '99'를 기록한 이후 2분기 내리 하향세다.
 
23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2500개 제조사를 대상으로 '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올 4분기 전망치가 '9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직전 분기인 3분기(97) 기준으로 3포인트, 2분기(99) 기준으로는 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올 4분기 기업 체감 경기전망지수는 직전 분기보다 3포인트 하락한 '94'로 집계됐다.(자료=대한상공회의소)
 
기업경기전망지수가 100 미만이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보는 기업들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한상의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최근 미국의 양적완화 움직임에 따라 우리 경제의 성장판 역할을 해왔던 신흥국 경제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면서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와 아베노믹스에 따른 엔저기조 등이 우리 경제의 회복세에 걸림돌이 될 것이란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4분기 체감경기는 '94'로 같았지만, 낙폭은 대기업이 8포인트(102→94)를 기록, 중소기업(97→94)보다 컸다.
 
기업 형태별로 보면 수출기업은 직전 분기 '103'에서 '101'로 소폭 하락했음에도 기준치인 100을 웃돌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내수기업은 '96'에서 '93'으로 하락해 장기침체의 어려움을 여실히 드러냈다.
 
◇기업규모 및 형태별 경기전망지수 비교 결과.(자료=대한상공회의소)
 
지역별로는 IT 등 도시형 업종이 많은 수도권(104)을 제외한 전 지역이 100 이하로 떨어졌다. 특히 자동차와 조선, 철강산업의 침체를 반영한 동남권과 호남권이 각각 '88', '86'을 기록했으며, 강원권은 '86'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4분기 기업경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애로요인으로 기업들은 '자금사정'(30.3%)을 첫 손에 꼽았다. 이어 '환율변동'(22.5%)과 '원자재 조달여건'(21.2%), '미국·중국·유럽 경제상황'(19.8%) 등이 차례로 꼽혔다.
 
경기 회복이 언제쯤 본격화될 지에 대해서는 응답기업 10곳 중 7곳이 '내년 하반기'(38.5%)나 '내후년 이후'(30.9%)를 꼽아 경기 회복까지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박종갑 대한상의 상무는 "대내외적인 여건이 불투명해 우리 경제가 당분간 저성장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며 "정부는 경제활성화에 대한 정책의지를 더욱 강화해 기업들이 자신감을 갖고 2014년 투자와 신사업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곽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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