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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채동욱 사퇴' 압박은 '국정원 사건 무죄' 프로젝트"
"경질될 사람은 채동욱이 아니라 황교안·김기춘·홍경식"
입력 : 2013-09-14 오후 4:53:46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민주당이 채동욱 검찰총장의 사의 표명과 관련해 "공작정치의 부활"이라고 규정하고, 황교안 법무장관·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홍경식 민정수석의 경질을 요구했다.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청와대가 직접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이번 채 총장 몰아내기는 신유신의 부활을 알리는 서곡이자, 검찰을 권력의 시녀로 만들려는 공작정치의 부활"이라고 맹비난했다.
 
◇채동욱 검찰총장(사진=뉴스토마토)
 
김 수석대변인은 "어젯밤 서울서부지검 평검사들의 집단 발발에 이어서 조금 전 대검 감찰과장이 법무부의 부당한 감찰 압박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사의 표명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도병의 선혈과 민주시민의 희생으로 지켜 온 자랑스런 나의 조국 대한민국이 권력의 음산한 공포 속에 짓눌려서는 안 된다'며 '아들딸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 물러난다'는 대검 감찰과장의 '사퇴 이유' 일부를 전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번 사태는 누가 보더라도 청와대가 각본과 주연을 담당하고, 황교안 장관이 조연을 담당한 '국정원 사건 덮기와 무죄 만들기' 프로젝트 차원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물러날 사람은 채 총장이 아니라 황교안 장관, 김기춘 실장, 홍경식 수석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와대는 분노가 들불처럼 타오르기 전에 국민들에게 이실직고 사죄해야 한다"며 "경질될 사람은 채동욱이 아니라 이번 밀어내기 사건에 관련된 사람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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