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외부감사에 대한 회계 감사품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연결 외부감사 대상 회사수는 급증하고 있지만 수임료 증가는 이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회계법인의 매출액 증가폭은 크지 않은 가운데 4대 회계법인의 시장 점유율도 여전히 50%를 초과했다.
4일 금융감독원은 127개 회계법인의 2012사업연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외부감사 매출액은 6011억원으로 최근 2년간 11.0%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기간 외부감사 대상 회사수는 개별감사의 경우 11.0% 늘어난 1만8232사를 기록했고 연결감사는 2702사로 32.6% 증가했다.
외부감사 매출 증가율이 연결감사 건수 증가율에 미치지 못하면서 외부감사의 품질 저하가 우려됐다. 특히 연결 기업집단에 대해 감사하는 연결감사가 개별감사에 비해 시간이 더 들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결감사 확대로 감사투입시간이 늘어났지만 보수 증가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며 "충분한 감사시간이 투입되지 못하거나 우수인력이 이탈하면서 품질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회계법인 '저성장 지속'
회계법인 전체 매출액 증가세도 다소 정체된 것으로 분석됐다.
2012사업년도 회계법인 전체의 총 매출액은 전기 대비 9.2% 늘어난 2조122억원이었다.
다만 지난해 삼정회계법인의 삼정KPMG컨설팅 영업양수 규모인 679억원을 감안하면 매출액 증가 규모는 다소 줄어든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회계산업의 저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경제 불황으로 기업들이 회계비용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무별로는 회계감사가 전기대비 3.5% 증가한 7265억원을 기록했고 세무 분야는 5101억원으로 10.7% 늘었다. 같은 기간 컨설팅은 38.5% 늘어난 7756억원이었다.
◇4대 회계법인 집중은 '여전'
삼일·안진·삼정·한영회계법인 등 4대 회계법인의 점유율은 전기대비 0.2%포인트 늘어난 55.5% 를 기록했다.
분야별로는 컨설팅 부문 시장점유율이 늘어난 반면 회계감사와 세무 부문은 소폭 감소했다.
4대 회계법인의 상장회사 점유율은 더 높았다. 상장회사 감사에 대한 4대 회계법인의 집중도는 전기대비 1.2%포인트 늘은 58.1%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4대 회계법인에 대한 집중도는 더이상 심화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상장회사에 대한 4대 회계법인의 점유율은 다소 상승했지만 전체 회사의 점유율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집중도는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다"라며 "집중도가 빠른 시간안에 심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