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삼성전자가 영국을 대표하는 명품백화점 해롯(HARRODS) 속으로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중심가인 브롬튼로드에 위치한 해롯백화점에서 국내외 언론과 현지사업 관계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생활가전 전용관을 개관했다.

해롯백화점(
사진)은 160년의 역사를 가진 영국 최고의 명품백화점으로, 유럽 프리미엄 매장의 상징과도 같다.
명품과 명품의 결합은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극대화하게 돼, 그간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던 유럽 생활가전 시장에 대한 전환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유럽은 밀레, 지멘스 등이 강자로 군림해 왔으며 삼성전자는 유럽 생활가전의 기준격인 빌트인(built-in)에서 상대적으로 취약점을 보여 왔다. 삼성전자는 이를 브랜드 가치에 기반을 둔 프리미엄 전략으로 뚫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영국 인테리어 디자이너의 대명사 격인 캘리 호펜(Kelly Hoppen)과 손잡았다. 윤부근 소비자가전(CE) 사장이 직접 나서 그에게 부탁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 실제 그가 디자인한 전용관은 프리미엄 제품에 걸맞게 품격 있는 공간으로 탄생했다.
프리미엄의 상징인 9000 시대를 연 T9000 냉장고와 에코버블 세탁기, 듀얼쿡 오븐, 스톰워시 식기세척기, 모션싱크 진공청소기 등이 요소요소 배치돼 빛을 발했다. 마이클 워드(Michael Ward) 해롯백화점 CEO는 "켈리 호펜과 삼성전자가 연출한 전시공간은 제품만큼 멋지고 혁신적이다"며 "삼성과 펼칠 소비자 체험 마케팅의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환영사에서 "유럽의 대표 백화점인 해롯에 마련한 이번 브랜드 전시관은 유럽 소비자를 사로잡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생활가전 글로벌 1위 목표 위상에 걸맞게 소비자와 만나는 공간도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곳으로 탈바꿈 시키겠다"고 말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사장이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해롯백화점에서 전용관 개관식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김기성기자)
윤 사장은 이날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프리미엄과 소비자 경험, 이 두 가지가 해롯 전용관의 핵심"이라며 "삼성은 해롯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해롯은 삼성의 혁신 이미지를 얻게 돼 윈윈효과"라고 자평했다. 오랜 숙제를 떨쳐낸 표정이었다.
삼성전자 영국법인 관계자는 "해롯백화점은 전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일일 방문객이 5만명에 달하고, VVIP 고객들을 대상으로 연간 12만부의 카탈로그를 찍어낸다"며 "해롯의 고객 명단을 활용할 수 있게 돼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제품의 실수요자들을 대상으로 보폭을 공격적으로 넓힐 수 있는 활로가 마련됐다는 설명.
한편 집안의 혁신(Home Innovation)을 기치로 내건 이날 행사에는 '마스타 쉐프' 우승자이자 배우인 리사 폴크너(Lisa Faulkner)가 사회를 맡았으며, '삼성 클럽드 쉐프'의 대표 요리사 미쉘 트로와그로(Michel Troisgros)가 전시된 삼성의 생활가전을 활용한 특별요리를 선보여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인 IFA 2013을 향하는 삼성전자의 발걸음이 가벼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