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버락 오바마(사진) 미국 대통령이 의회의 승인 없이는 시리아 공습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제공=유튜브)
지난 3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시리아에 대한 군사 행동을 하기에 앞서 의회의 동의를 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리아에 대한 공습이 임박했다는 긴장감이 고조되어 왔지만 유엔(UN) 안보리의 동의를 얻지 못하고 영국 의회도 유보적인 태도를 보임에 따라 단독 행동에 따른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 관계자는 "오바마 대통령이 데니스 맥도너 비서실장과 45분간 백악관 뜰을 산책하며 이 같은 의중을 전했다"며 "이는 대통령의 아이디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리아에 대한 공격 결정은 신중한 고민 끝에 이뤄져야 한다"며 "군사 준비는 이미 마쳤지만 의회의 승인을 얻음으로써 우리의 행동은 보다 효율적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그는 "군사행동에는 제한이 있을 것"이라며 "지상군을 투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시리아에 대한 군사 개입 논의는 미국 의회가 여름 휴회를 마치고 재개되는 오는 9일에서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의 한 관계자는 "의회가 시리아 공격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일부 의원들이 시리아 공격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어 어려움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의 이 같은 결정을 두고 시리아에서는 실망과 안도감이 교차하는 모습이다.
시리아 정부군 지지자들이 이를두고 "화학 무기 사용의 주체가 시리아 정부라는 확신이 없었던 것"이라고 반기는 반면 시리아 반군 지지자들은 "알아사드 정권의 탄압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스라엘 언론은 "미국의 태도 변화는 중동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약화시킬 것"이라며 "이는 이란의 핵 야욕을 높일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