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현재의 인터넷보다 10배 빠른 기가인터넷망 구축 속도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투자비용 부담을 이유로 기가인터넷망 구축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던 통신사들과 케이블TV 업계가 방침을 바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가인터넷은 현재의 100Mbps급 인터넷보다 10배 빠른 최대 1Gbps의 속도가 가능한 인터넷 서비스이다.
고품질·대용량의 초고화질 영상을 가정 내에서도 인터넷으로 실시간 시청이 가능하고, 스마트 기기들간의 무선 데이터 공유도 기가급 속도로 높일 수 있어 인터넷 서비스가 한 차원 높아질 수 있다.
정부는 의욕적으로 기가인터넷의 전국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2017년까지 전국 90%에 기가인터넷망을 구축하고, 올 초 기준으로 10% 수준이던 커버리지를 올해 말까지 15%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그동안 투자 비용에 부담을 느껴 망 구축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던 사업자들도 적극적으로 망구축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통신업계에서는 SK브로드밴드가 선도적 역할에 나섰다.
업계 최초로 강남구 주택과 테헤란로 주변 기업에 기가인터넷 시범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투자부담과 고객 수요에 대한 의문이 있었지만 미래부의 기가인터넷 보급 정책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 위해 통신시장에서 선도하기 위해 추진했다"고 말했다.
다른 이통사들도 기가급 유무선 망 구축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올 하반기 가정에서 최대속도 500Mbps급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는 '홈허브 2.0'을 선보일 예정이다.
KT도 지난 3월부터 광화문 지역을 중심으로 유선인터넷 대비 10배 빠른 1.3Gbps 기가 와이파이를 현장에 적용중이다.
케이블TV 업계인 CJ헬로비전과 티브로드도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기가인터넷 상용화를 시작했다.
CJ헬로비전은 지난 2011년 9월 김포 한강신도시에 국내 최초로 기가인터넷 서비스를 상용화 했으며 이후 부산, 대구, 김해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또 지난달 말 LTE-A보다 최소 두 배 이상 빠른 기가급 무선인터넷 서비스도 상용화했다. 기존 유선 기가인터넷 설치 가구를 중심으로 기가 와이파이 서비스 제공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이다.
티브로드는 올해 안에 기가인터넷 23만세대 커버리지 확보와 벤처타운 100개 기업 커버리지 확보 등을 세부목표로 설정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전국 10% 망 구축 달성을 목표로 진행중"이라며 "케이블 사업자들의 상용화가 늘고 있고, 이통3사들도 네트워크 장비를 고도화 하고 있기 때문에 4년후에는 전국에서 기가급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정부가 시장 수요와 투자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좀더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래부가 사업자에 협력만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요금체계 개선 등 업계의 부담을 청취해 인프라투자를 계속 구축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