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의심 증세로 사망한 한국인 근로자가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중동에 건설현장을 둔 대형 건설사들 안도하는 분위기다.
16일 질병관리본부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사우디아라비에서 숨진 한국인 근로자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인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 통합진보당 오병윤 의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이 주관하는 사우디아라비아 마덴 알루미늄 제철소에서 일하던 배관공 김모(54)씨가 코로나 바이러스 의심 증상을 보인 후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은 사망한 김모씨와 접촉한 사람은 물론 함께 근무하다 귀국한 근로자들들 모두 격리 조치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현재 음성 판결로 이같은 격리조치는 모두 해제됐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중동에 건설현장을 둔 건설사들 모두 코로나 감염 의심 근로자에 대한 혈액표본을 채취, 역학조사가 의뢰되면서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해 예방활동을 강화했다"며 "이번 결과가 음성 판정으로 나와 다행이지만, 건설사들에게 중동은 해외건설의 주요 무대인만큼 이번 일을 계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등 호흡기 감염 확산에 대비한 능동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불리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은 지난해 9월 중동지역에서 최초로 발생한 신종바이러스로 사망률이 사스의 5배인 56%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유럽까지 확산돼 총 94명의 감염환자가 발생했고 이중 50%인 46명이 사망했다. 잠복기는 1주일가량이며, 사스와 같이 고열, 기침, 호흡곤란 등 심한 호흡기 증상을 일으킨다. 급성 신부전증 등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