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최근 한국전력 등 공기업들이 일제히 잡쉐어링(일자리 나누기)을 검토하는 것과 관련해 정부가 이들 공기업의 신입직원의 초임을 낮춰 민간기관에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일부 공공기관 정규직 신입직원 임금 삭감액 중 일부를 민간기업의 잡쉐어링 재원으로 활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평균 3000~4000만원에 달하는 공기업의 초임 연봉을 10% 정도 삭감하면 2000억~3000억원 정도의 재원 마련이 가능해 이를 통한 민간기업의 일자리 나누기를 유도할 방침이다.
또 잡쉐어링에 참여하는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법인세, 근로소득세 등 세금 감면과 납부기한 연장 등의 혜택을 주고, 조달계약시 가산점 부여, 대출금리 우대, 근로자 추가소득 공제 등 지원방안도 검토중이다.
정부는 다음달 중 이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잡쉐어링 가이드라인' 이나 '권고' 등의 추진사항을 마련해 각 공기업에 하달할 계획이다.
지난 22일 허경욱 재정부 제1차관은 민생안정대책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노동부가 제기한 잡셰어링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뜻을 내비쳤다.
지난 15일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이각 부처에 공기업 잡쉐어링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일부 공기업들은 신입 초봉을 줄이는 대신 채용인원을 늘리고 인턴사원 채용을 우대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올해 150명의 대졸 신입사원과 390명의 인턴사원을 채용할 예정인 한국수력원자력은 잡쉐어링을 적극 검토중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지난해 인력채용이 없어 올해 채용수준이 상당할 것"이라며 "채용인원을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전력도 "임금삭감폭에 따른 채용가능 수준을 점검하는 단계"라며 "사내인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한국가스공사와 대한석유공사 등 다른 공기업도 잡쉐어링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인턴채용 수준 확대와 정식채용 전환 방안 등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보험공사 등 금융공기업들도 간부급 직원의 성과급 반납 등을 통해 인턴채용 재원을 마련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들 기업에 대한 무조건적인 추가감세 여부는 재정여건을 통해 검토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고용창출이 필요한 시기인 만큼 빠른 시일내에 지원방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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