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전세계적으로 불어닥친 제2차 금융위기 우려가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주식시장을 뒤흔들며 금융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번 금융주 하락은 실적발표 시즌을 맞아 미국·영국의 대형 자산운용사와 금융권 부실이 드러나는 등 예상을 뛰어넘는 부실 정도에 시장은 경악하고 있다.
유럽 주요은행인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가 지난해 사상최대인 405억 달러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하자 주가가 69.3%나 급락했고, 영국 정부의 국유화 등 구제조치 발표에도 바클레이스(42.6%), HSBC홀딩스(15.3%) 등 실적발표를 앞둔 다른 금융기업의 주가도 폭락했다.
뉴욕증시도 씨티그룹·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부실과 최대 자사운용사인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실적 악화 등이 겹치며 급락을 면치 못했다.
21일 국내 증시도 이같은 급락세에 영향을 받아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금융업종지수는 건설업(-3.58%), 전기가스업(3.30%)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3.25%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신한지주(-6.03%)와 우리금융지주(-5.27%), 하나금융지주(-3.27%), KB금융(-4.75%), 외환은행(-5.78%) 등 대부분의 금융주가 폭락했고, 우리투자증권(-6.43%), 한국금융지주(-5.17%)와 삼성화재(-1.81%), 현대해상(-4.44%) 등 증권주와 보험주도 동반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예상을 뛰어넘는 부실이 생각보다 심각할 수 있으며 금융리스크에 대비할 것을 강조했다.
한 증권사 이코노미스트는 "영란은행의 연이은 구제금융 집행을 보면 상황이 훨씬 심각하다"며 "제2의 금융위기 논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기업들의 실적 전망은 당분간 부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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