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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급식사고 사망자 25명으로 늘어
입력 : 2013-07-18 오후 2:18:46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인도에서 발생한 무상급식 사망자의 수가 25명으로 늘었다. 
 
정부 당국은 단순 식중독이 아닌 음식물 오염의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는 한편 사고 소식에 분노한 시민들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폭력 시위를 벌였다.
 
1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인도 동부 비하르주 차프라 지역의 마스라크 마을의 한 초등학교에서 25명의 학생이 무상으로 제공된 점심을 먹고 사망했다. 당초 알려진 것에서 4명이 늘어났다.
 
숨진 학생들은 4~12세의 어린이들로 모두 인도 정부가 시행하는 무상급식 프로그램에서 제공된 음식을 먹은 뒤 변을 당했다. 
 
이 밖에 복통과 구토를 호소했던 48명이 여전히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중 일부는 위중한 상태로 전해졌다. 
 
이들을 치료한 의료진은 "음식물이 살충제에 오염된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이어 "자세한 사항은 수사 기관의 보고서가 나와봐야 안다"며 "단순 식중독이었다면 이렇게 많은 사망자를 낳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P.K.사히 비하르주 교육부 장관은 "해당 학교의 교장이 사고 발생 직후 도망을 쳤다"며 "교육부는 그에게 책임을 물어 해고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당시 요리사들이 음식에 사용된 기름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보고를 했지만 교장은 이를 묵살한 채 음식을 만들 것을 강행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다.
 
성난 시위대는 돌멩이 등을 들고 경찰서를 공격했으며 버스와 다른 교통수단을 불태우기도 했다.
 
인도 정부는 지난 2001년부터 무상 급식을 시행하고 있으며 총 1억2000만명의 어린이가 혜택을 받고 있다.
 
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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