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뱀은 허물을 벗을 수 있기 때문에 지구상 어느 곳에서도 살수 있습니다. 뱀이 허물을 벗듯 지속적인 혁신으로 필살기를 찾을 수 있습니다."
김난도 서울대학교 교수는 16일 코스닥협회 주최로 열린 코스닥 상장법인 최고 경영자 조찬세미나에서 "뱀의 해에 코스닥기업의 생존력과 자기 혁신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세미나는 코스닥상장법인 최고경영자와 임원 등이 참여해 올해의 소비자 트렌드를 논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사진 제공 = 코스닥협회)
김난도 교수는 "올해 가장 놀라운 변화는 남양유업 사태 이후 갑을 문화가 전면에 드러난 것"이라며 "우리 사회에서 굉장히 엄격했던 갑을 문화가 사회 약자를 배려하는 트렌드로 바뀔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사회 분위기가 바뀌게 된 것은 매체가 변했기 때문이다"며 "포스코상무 사태, 남양유업 사태 등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나 인터넷 뉴스를 통해 소통의 속도가 빨라졌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전에는 제품의 우월성을 드러냈던 탑독 전략이 유효했다면 마이너 정서가 공유되면서 강자보다 상대적 약자가 우선시되는 언더독 전략을 구사하는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소비자의 공감을 구하는 마케팅이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트렌드에서 '진정성' 키워드가 주목받고 있다고 소개됐다.
그는 "매체환경이 바뀌면서 소비자가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늘어나면서 겉포장 이면의 진정성을 찾게된 것"이라며 "정치인·기업인·교수의 수십년적 행적과 발언이 드러나 세상을 흔들어 놓는 사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불확실성이 커진 2013년의 키워드로는 'COBRA TWIST'가 소개됐다.
10개의 키워드는 ▲날 선 사람들의 도시 ▲난센스의 시대 ▲'스칸디맘'이 몰려온다 ▲소유나 향유냐 ▲나홀로 라운징 ▲미각의 제국 ▲시즌의 상실 ▲디톡스가 필요한 시간 ▲소진사회 ▲적절한 불편 등이다.
김 교수는 "2013년도 절반이 지나가고 있지만 트렌드를 예측하는 것 만큼이나 뒷배경을 읽어보는 것도 의미있다"며 "함께 트렌드에 대해 고민하면서 도움이 되는 자리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 코스닥 기업 임원은 "회사의 마케팅 방향에 대해서 다양한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자리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주완 코스닥협회장은 "경기둔화로 소비심리가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언제나
틈새시장은 존재하기 마련"이라며 "소비자 트렌드의 최근 흐름을 분석하고 전망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