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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구 정계 은퇴.."정치적 파산선고 받아"
"한미FTA·쌍용차 문제 등에서 아무 역할 못하고 정치인이랍시고 행세"
입력 : 2013-07-12 오후 2:05:58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16대·18대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는 정범구(사진) 전 민주당 의원이 "이제 현실정치로 다시 돌아가지 않겠다"며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정 전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를 떠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제 능력이 검증된 현실정치를 떠나 그나마 우리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들이 어떤 일인지 고민해 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전 의원은 "현실정치는 사명감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었다. 능력과 권력욕이라는 것도 있어야 하는 것"이라며 "그런 것이 뒤떨어지는 저의 현실정치에서의 성적표는 바로 지난해 총선에서의 저의 낙선과, 그리고 대선에서 제 지역구인 충북에게 우리당 후보의 저조한 성적으로 나타났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정치적으로 저는 파산선고를 받은 셈이다. 정치적 금치산자가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마오쩌뚱의 '작은 일은 시시하다고 안 하고, 큰 일은 능력이 안 돼서 못한다'는 말을 인용하며 "현실정치의 틈바구니 속에서 자신의 능력의 한계를 여실히 느껴야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작은 일이라도 시시하게 여긴 적은 없지만 큰 일에도 능력이 미치지 못했다. 분명히 잘못돼 가고 있는 일들에 대해서도 바로잡지 못하고 막아내지 못했다"며, 한미FTA·비정규직 문제·쌍용차 해고자 문제 등에서 아무 역할도 하지 못한 채, 이 땅의 정치인이랍시고 행세해 왔다고 반성했다.
 
정 전 의원은 "그동안 우리사회로부터 받았던 과분한 대접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백범 김구 선생의 '국가흥망 필부유책(나라가 흥하고 망하는 데는 보통 사람도 반드시 책임이 있다)'이라는 말을 인용했다.
 
한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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