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부동산시장에서 '명당'을 강조하는 풍수지리 마케팅이 늘고 있다.
풍수 마케팅은 부와 명예 등을 얻을 수 있는 길지(吉地)라는 점을 내세워 수요자를 유인하는 것으로, 전 재산이나 다름 없는 부동산을 매입하는데 있어 '이왕이면 좋은자리'에서 살고 싶은 심리를 자극하는 셈이다.
2일 업계 관계자는 "명당에 대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면서 그동안 초고가 주택에서 주로 펼치던 풍수지리 마케팅이 최근 몇 년 사이 상가는 물론 일반 아파트까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자료제공=더피알)
부산 남구 문현동 일대 조성 중인 부산국제금융센터(BIFC)몰은 국내 최고 권위의 풍수 전문가로 평가 받는 동국대학교 행정대학원 심재열 교수에게 풍수보고서를 의뢰, 상업시설로서는 의례적으로 풍수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BIFC몰은 거북 꼬리 형상을 나타내는 귀미형(龜尾形) 명당이다. 풍수지리에서 거북은 기를 잘 상생시키는 사물을 만드는 영물로 보는데, BIFC의 땅에서 토(土)기운을 발동시켜 오행의 기를 합치는 역할을 해 이 곳을 점유한 자는 재화를 창출한다는 평가다.
거북 꼬리는 생기 즉, 오행의 정기가 드러나는 곳으로 부귀영화를 가져오는데 BIFC가 횡령산을 향해 올라가는 거북의 꼬리에 해당돼 명당 중에 명당이라는 설명이다.
부산 동래구 명륜동에 위치하는 '부산 명륜2차 아이파크'도 풍수지리학상 명당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동래지역은 금정산 계명봉에서 내려온 용맥(산의 정기가 흐르는 산줄기)이 수영강과 온천천을 사이에 두고 뻗어 내리고, 두 물이 합수한 지점에서 용맥이 멈춤으로 지기가 매우 왕성하다는 평가다. 전용면적 59~164㎡ 등 일반분양 1436가구(전체 2058가구)로 구성됐다.
한국토지신탁이 울산 남구 선암동 일대에 분양 중인 '울산 남구 에코하이츠'는 풍수지리학적 이점이 많다. 단지가 위치한 입지는 신선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고, 명당수(명당의 주변에 흐르는 물길)인 선암호수를 끼고 있어 보기만해도 경사로운 일이 생길 것 같은 길지 명당이다. 즉, 길한 기운이 가득한 터라고 풀이된다.
동양 건설부문이 공급하는 최고급 빌라 '라테라스 한남'은 영구음수(靈龜飮水)의 명당에 해당해 재물이 모이고 훌륭한 후손이 나오는 곳으로 평가되는 한남동에 위치해 있다. 한남동 유엔빌리지 내 유일하게 전 가구 테라스가 적용된 고급주택으로, 파노라마식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실사용 면적 305~423㎡, 총 15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경기도 판교신도시에서는 SK건설이 고급 단독주택 '산운 아펠바움'을 공급 중이다. 판교 자체가 금쟁반 위에 옥구슬이 굴러다니는 '금반형(金盤形)'의 형태를 띠고 있어 사람이 몰려들어 부귀영화를 누릴 복지(福地)로 평가된다. 이 중 단지가 들어서는 운중동 일대는 선인독서형(仙人讀書形)’의 명당으로 큰 인재와 부자가 끊임 없이 배출될 지역이라는 설명이다.
총 34가구 규모로 부지면적 330~596㎡, 전용면적 176~310㎡로 이뤄졌다. 분양가는 전용 310㎡가 80억원 수준으로, 아파트와 빌라를 통틀어 역대 최고가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