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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세균을 숙주로 하는 바이러스 분리
해양 미생물의 다양성 및 물질순환 연구에 기여할 듯
입력 : 2013-07-01 오후 1:40:34
[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국내 연구진이 동해에서 해양 바이러스 연구의 레퍼런스유전체로 활용할 수 있는 대표 박테리오파지, 즉 세균을 먹고 사는 바이러스를 분리해냈다.
 
레퍼런스유전체는 다양한 유전체의 비교 및 기능연구의 중심이 되는 유전체이며, 박테리오파지는 세균을 숙주세포로 하는 바이러스를 의미한다.
 
이번 연구가 해양 미생물의 다양성과 물질순환 연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장천 인하대학교 생명과학과 교수(사진)와 강일남 박사, 오현명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박사 등 국내 연구진이 단독으로 수행한 이번 연구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6월24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해수 1㎜ 당 1000만개체 꼴로 존재하는 해양 바이러스는 해양에서 가장 수가 많은 생물체로 해양생물군집의 개체수를 조절하고, 물질순환에 영향을 미쳐 지구의 기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주요 바이러스를 실험실에서 배양하기 어려워 유전적 분류나 유전자의 기능 등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동해 해수에서 세균 SAR116 그룹에 기생하는 박테리오파지 HMO-2011을 분리하고, 이 박테리오파지가 전세계 해양에서 가장 많이 존재하는 바이러스임을 밝혀냈다.
 
아울러 유전체 분석결과 이 박테리오파지가 기존 바이러스들과는 다른 특이한 염기서열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 교수는 "숙주의 개체수와 다양한 대사능력을 고려할 때 숙주 세균을 죽이는 박테리오파지는 해양의 탄소, 질소, 황 순환에 영향을 미침에 따라 향후 전지구적 물질순환과 기후변화 연구에 기여할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이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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