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조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이 문재인 의원과 친노 인사들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는 문재인 의원이 지난 16일 기자들과의 산행에서 민주당이 더 많은 국민들의 참여를 위해 온오프라인 결합형 정당이 돼야 한다고 발언한 데 따른 것이다.
조 최고위원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더 이상 당 지도부를 흔들지 말라"고 비판하며, "대통령 후보 문재인이 아닌 국회의원 문재인으로서 지역 현안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부탁한다"고 요구했다.
◇조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사진제공=민주당)
조 최고위원은 "문 의원은 현재 우리 당원은 불과 몇만명이고, 지역적으로 편중돼 있어 당원중심이면 일반 국민들의 의사와 동떨어질 위험이 있다고 했다. 국민 참여를 잘라버리고 당원 중심으로 가는 건 현실적으로 옳은 방향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며 "이는 참으로 유감스러운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 당원이 한명이든 수십명이든 수백명이든, 민주당의 주인은 민주당원"이라면서 "민주당의 결정은 민주당원이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만명의 민주당원이 일반 국민들의 의사와 동떨어질 수 있다고 단정하는 것은 민주당과 민주당원의 자질과 역량을 의심하는 것으로 민주당을 모독하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조 최고위원은 또 문 의원이 사실과 다른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은 당헌당규에 공천 등 중요한 의사결정에 국민참여를 보장하고 있다"며 "사실관계를 호도하며 마치 민주당이 국민참여를 모두 배제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그러면서 모바일 투표 등의 '국민참여'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그는 "총선과 대선 실패의 가장 큰 교훈이 무엇인가. 당원의 뜻을 무시하고, 후보자 선호 중심의 모바일 투표나, 무슨무슨 캠프니 하며 당 체계를 배제하고 당원을 무시하여 당과 당원의 열정을 무력화시키고, 당의 역량을 하나로 모으지 못한 점이 그 이유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일부 친노 인사들의 행태도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을 탈당한 친노 영화배우 명계남씨를 향해 "봉하마을에서 우리당 지도부에게 망신을 주고 아직 아무런 사과 한 마디 없다"고 했다. 문성근 전 대표 권한대행을 겨냥해선 "당의 대표권한까지 지낸 분이 자기 뜻에 맞지 않는다고 새 지도부 선출에 맞춰 민주당을 박차고 나갔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문재인 의원이 이들과 뜻을 같이 한다고 보지 않는다"며 "민주당과 민주당 지도부가 아직도 많이 모자라고 부족하지만 믿음을 갖고 힘을 보태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