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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새 대통령에 중도파 로하니..대외정책 개선?
입력 : 2013-06-17 오전 10:19:20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이란의 새 대통령에 중도개혁파인 하산 로하니가 당선됐다.
 
당초 보수파와 중도파의 접전이 예상돼 결선 투표에서 대통령이 결정될 것이란 예상과 달리 로하니 당선자는 압승을 거뒀다.
 
◇이란 대선 결과(사진=유투브 캡쳐, 프레스TV)
1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로하니 당선자는 총 1860만표를 얻으며 51%의 지지율로 11대 대통령에 선출됐다.
 
그와 경합할 것으로 전망됐던 보수파의 모하마드 바케르 칼리바프는 16.5%의 득표를 하는데 그쳤다.
 
이번 이란 대선의 최종 투표율은 72.71%로 집계됐다.
 
외신들은 국제 사회의 금융제재와 더불어 치솟는 물가, 높은 실업률 등 경제가 파탄 직전까지 내몰린 상황에서 변화에 대한 국민의 갈망이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또 로하니 당선자가 유럽연합(EU),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유도할 수 있을 지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는 그간 핵개발에 대한 극단주의적 행동에 부정적 견해를 보여온 로하니 당선자의 성향 때문이다.
 
로하니 당선자는 투표결과 발표 직후 수락 연설에서 "지혜와 성숙함이 승리한 결과"라며 "나는 온건, 중도 지향으로 단 한 번도 극단주의자였던 적이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민주주의와 상호 협력, 자유로운 의사 소통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온 것"이라고 전했다.
 
백악관은 "미국 정부는 국제 사회가 우려하고 있는 이란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란 정부와 직접 대화할 의사가 남아있다"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캐서린 애쉬튼 EU 외교정책 담당자 역시 "로하니 당선자가 핵개발 프로그램과 관련한 외교 문제에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수의 전문가들도 로하니 당선인이 이란의 핵문제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압박을 완화시켜 줄 것으로 전망했다.
 
제라드 스테인버그 바르일란대학교 정치학 교수는 "로하니 당선자는 아흐마디네자드 현 이란 대통령보다 더 부드럽고 섬세한 리더십을 선보일 것"이라며 "이란에 대한 국제 사회의 군사 행동에도 제동을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잔느 맬로니 브루킹스연구소 중동전략센터 선임연구원은 "이란에 대한 공격 주장은 힘을 잃을 것"이라며 "지난 몇년보다 긴장 상태가 크게 완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이란의 대외 정책이 획기적인 변화를 맞이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눈길을 끈다.
 
이란의 권력 구도 상 외교, 국방, 핵개발, 종교 등 주요 현안의 최고 결정권은 아야톨라 알리 하마네이 최고지도자에게 있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새 대통령이 서방에 굴복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다시 말해 경제와 치안 등 이란 내정 운용이 주요 임무인 로하이 당선자가 국제 문제에 대해서는 역할이 제한적일 것이란 설명이다.
 
한편 로하니 당선자는 오는 8월 최고지도자의 대통령 승인식을 거친 뒤 공식 취임한다.
 
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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