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대우증권은 "고용, 물가, 부채 측면을 고려했을 때 국내 소비 경기는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6일 진단했다.
서대일 대우증권 연구원은 "5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로 둔화되면서 1999년 이후 최저치로 낮아졌다"며 "최근 물가 둔화는 수요보다 공급 요인에 영향이 더 컸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대해 "연초 한파로 급등했던 농산물 가격이 하락했고 유가 안정으로 석유류 제품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며 "구매력 개선효과가 시차를 두고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고용에 대해서 "전월대비 취업자 수 증가율을 보면 연초 이후 증가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기업과 정부의 고용 수요 증가로 3분기 이후에도 완만한 고용 증가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 연구원은 "향후 가계 부채 조정 압력은 다소 완화 될 것"이라며 "정부의 부채 조절 대책은 가계 부채 증가율을 명목 성장률 수준으로 낮춰나가는 계획으로 보인다. 가계 부채 증가 속도는 대략 올해 1분기 4~5%수준으로 낮아졌다"고 말했다. 또 시중 금리 하락 흐름 역시 가계 부채 상환 압력을 완화 시켜 줄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정부의 창조 경제와 복지 정책, 일자리 대책은 결국 한국 경제의 수출 의존도를 장기적으로 낮추고 내수의 성장 기여도를 높이려는 구조 개혁으로 볼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3분기 가시적 성과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소비심리지수, 구체적으로 소비자들의 경기 인식이 변화하고 있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소비자들의 인식 개선이 지출 확대를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현재 상황에 대해서는 "경기와 마찬가지로 국내 소비 경기도 활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4월 실적까지 발표된 소매판매는 연초 부진이 진정되는 정도고 5월 국내 완성차 업체의 내수 판매 실적은 전년대비 1.1%로 여전히 부진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