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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들러 "현대엘리베이터, 추가 유증 즉각 철회해라"
입력 : 2013-05-30 오전 10:59:35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현대엘리베이(017800)터의 2대 주주인 쉰들러 홀딩 아게(쉰들러)가 현대엘리베이터의 유상증자 계획에 공식적으로 반대에 나섰다.
 
(사진제공=쉰들러 홀딩 아게)
 
30일 쉰들러는 보도자료를 통해 "현대엘리베이터는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내달 1109억원 규모의 추가 유상증자를 할 계획"이라며 "이는 주주들의 고유 권한을 무시한 처사"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쉰들러가 현대엘리베이터의 유상증자 철회를 요구한 이유는 세 가지다.
 
우선 쉰들러는 "현대엘리베이터의 이번 유상증자 공모가 주당가치를 희석시키고, 주주들의 고유한 권한인 의결권의 축소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대엘리베이터가 유상증자의 공모가 책정에 있어 기준 주가 대비 무려 25%의 할인율을 적용하고, 기존 주주들에게 주어져야 할 우선배정권까지 무시한 채 일반 공모로만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판단에서다.
 
이어 "지난해 실시한 유상증자에 이어 이번 유상증자 역시 현대엘리베이터 지배주주만의 독단적 결정으로써 재무악화로 고전 중인 계열사인 현대상선에 대한 자금지원과, 현대그룹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수단"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현대엘리베이터가 현대상선(011200), 현대로지스틱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로 돼 있는 가운데 지분법에 따라 현대상선으로 인해 막대한 손실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
 
또한, 현대상선 주식을 담보로 우호지분 확보를 위해 재무적 투자자들과 맺은 파생상품 계약까지 결합시켜 소액주주들의 가치를 훼손하는 상황이 초래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지난해 12월에 실시한 유상증자의 사용내역을 밝히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쉰들러는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12월에 실시한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 820억원의 사용내역에 대해서도 아직 명확히 공시하지 않고 있다"며 "현대엘리베이터가 이처럼 주주의 권익을 침해하고 희생을 강요하는 비정상적인 유상증자를 2대 주주인 쉰들러 측과 어떠한 논의도 없이 공표했다는 사실에 대해 당혹스러움과 함께 깊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결국, 현대엘리베이터는 우선배정권을 배제하거나 지난해 12월 실시한 유상증자 자금의 사용 내역 공개와 함께 오는 6월4일 예정된 유상증자를 통한 조달 자금의 사용 계획안을 투명하게 밝히지 않을 경우,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대엘리베이터는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다음달 4일 일반공모 방식으로 1109억원 규모의 추가 유상증자에 나설 계획이다.
 
박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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