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하나대투증권은 27일 만도차이나홀딩스의 기업상장(IPO) 보류가
만도(060980)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밝혔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1만4000원을 유지했다.
지난 24일 만도는 만도차이나홀딩스의 홍콩거래소 상장을 잠정 보류한다고 공시했다. 일반청약 결과 투자자들이 제시한 가격이 회사가 기대한 가격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만도차이나홀딩스는 만도의 8개 중국법인을 총괄하고 있는 중간 지주회사"라며 "만도의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19%, 46%"라고 말했다.
이번 IPO 성공으로 만도는 약 1800억원~2300억원의 현금유입이, 만도차이나홀딩스는 약 600억원~750억원 수준의 현금유입이 기대됐다. 만도는 이를 바탕으로 재무구조개선과 운영자금 충당을, 만도차이나홀딩스는 중국 내 투자확대를 계획했지만 이번 IPO 보류로 계획에 자질이 생길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이번 IPO 보류가 만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는 판단이다.
송 연구원은 "회사 측이 밝힌 것처럼 만도의 재무구조가 고성장·고수익 중국사업의 IPO를 염가로 밀어붙일 만큼 급박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제값 받기를 위한 보류는 당연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IPO의 전면 취소가 아닌 잠정 보류로 향후 재추진할 경우 지분희석의 가능성이 존재하고, IPO를 통한 현금유입이 늦어진다는 점에서 차입 등을 통한 운영·투자자금 조달의 필요성이 커진다는 점은 당분간 부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