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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엔低와 에너지 정책의 딜레마
입력 : 2013-05-06 오후 3:30:36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일본 정부가 엔화 약세로 인한 새로운 고민에 빠졌다. 환율 상승으로 에너지 수입 가격 급등이라는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일본의 공격적인 통화정책이 예상치 못한 부작용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바로 에너지 수입 가격 상승이다.
 
일본은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자력 발전을 중단하고 이를 모두 화석연료로 대체했다.
 
그간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30%를 차지했던 원자력 발전이 화력 발전으로 전환되며 에너지 수입도 크게 늘었다.
 
천연가스 수입자 국제그룹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에만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이 8.8%, 석유가 7% 증가했다.
 
현재 일본은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입국이자 2대 석탄 수입국이다. 석유는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 번째 수입 대국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엔화 약세는 연료 가격 상승이라는 부담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12월 아베 내각의 출범 이후 엔화 가치는 약 25% 가량 하락했다.
 
달러당 70엔대를 맴돌던 엔화 환율은 6개월새 100엔에 근접했다.  
 
알렉스 애쉬비 글로벌 X펀드 애널리스트는 "통화 가치 하락이 에너지 가격을 물가보다 더 빠르게 끌어올렸다"며 "이는 소비 심리와 기업 투자에 모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진단했다.
 
그는 "원전 중단으로 일본의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아진 만큼 관련 비용 역시 늘어날 것"이라며 "이는 기업들에게 더 많은 부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때문에 일부 정부 관계자는 잠시 중단했던 원자력 발전을 재개해야 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아직까지는 원전 재개를 쉽게 선택하지 못할 것이란 의견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원전 재개가 정치적인 이슈로 작용하는 만큼 여당인 자민당의 노력 없이는 실현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한편 일본 정부는 중동 주요 산유국과 관계 강화를 통해 에너지 정책의 돌파구를 마련코자 하고있다.
 
지난주 아베 총리는 아랍에미레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 순방을 통해 일본의 원전 기술을 홍보하는 한편 원유와 천연가스를 보다 저렴한 가격에 조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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