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애플이 자사주매입을 위한 회사채 발행에 나서면서 최대 90억달러의 세금을 아낀 것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현지언론들은 애플이 주주이익 환원을 위해 해외에 쌓아둔 현금을 미국으로 들여오는 대신 회사채 발행을 선택한 이유는 세금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세금을 내는 것보다 회사채발행을 통한 이자를 지급하는 편이 낫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애플은 앞서 배당 및 자사주매입 등을 통해 향후 3년간 총 1000억달러를 주주에게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자금 조달을 위해 애플은 170억달러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3년만기 채권 금리는 0.51%로 매우 낮은 수준이었고 30년만기 채권금리는 3.88%였다.
이로써 애플이 회사채 투자자들에게 지급해야하는 이자는 연간 3억1000만달러에 이른다.
하지만 반대로 애플이 해외에 쌓아둔 현금을 들여오려면 최대 90억달러의 세금을 함께내야한다.
미국 조세제도에 의하면 애플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현금을 미국으로 들여오려면 최소 26%에서 최고 35%의 세금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회사채 발행 규모 170억달러를 주주에게 환원할 경우 실제 세금을 포함해 회사채 260억달러를 가져와야 하는 셈이다.
제럴드 그라노프스키 무디스 관계자는 “90억달러의 세금을 내느니 채권을 찍고 그 이자로 연간 3억달러를 지급하는게 낫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