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현대는 3공장·15만대 증설을 결정하고, 올해 중국시장에서 100만대 판매에 도전한다고 29일 밝혔다.(사진제공=현대차)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현대차(005380)가 부진을 탈출하기 위해 꺼내든 카드는 역시 중국이었다. 현지 생산화 체제 구축을 통해 중국 내 급성장하는 수요에 대비함과 동시에 시장의 선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유럽에서의 부진이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 완성차 업체의 경쟁력 회복과 맞물려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일본이 진출에 애를 먹고 있는 중국에서 활로를 찾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일본의 급격한 우경화 노선으로 우리나라와 중국 등 과거 전쟁 피해국들의 반일감정이 극대화되고 있는 점도 현대차에겐 유리한 대외환경으로 지적된다.
현대차는 29일 중국 시장의 경쟁력 유지를 위해 그간 30만대 체제로 가동했던 베이징 3공장에 추가 15만대 생산을 위한 설비체제를 증설키로 결정했다. 이로써 베이징현대는 내년 1월 총 105만대의 생산력을 확보하게 됐다.
현대차는 지난 2002년 베이징기차와 합작으로 1공장을 건설(30만대 규모)한 데 이어 2008년 2공장(30만대), 2012년 3공장(40만대) 등 순차적으로 생산기지 확보에 전력을 다해왔다.
베이징현대는 올해 안정적인 3공장 가동을 기반으로 100만대 판매(누적판매 500만대)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
베이징현대는 지난 2008년 위에둥에 이어 2010년 ix35(한국명 투싼ix), 베르나, 2011년 쏘나타, 랑동(한국명 아반떼), 싼타페까지 최근 3년간 현지 모델을 잇달아 출시하며 중국시장에서의 점유율을 급격히 끌어올렸다.
일본과 연이어 세계시장에서 격돌해야 하는 현대차로선 중국에서의 선전이 현재로선 큰 희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