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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장외파생상품 활성화 등 학계 연구성과
입력 : 2013-04-04 오전 7:56:06
[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파생상품의 대한 잘못된 인식은 '위험하다'..이는 불완전판매에 대한 지적에 불과하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3일 부산롯데호텔에서 '2013년 한국파생금융포럼'을 개최해 장외파생상품의 활성화와 투자자보호에 초점을 맞춘 학계의 연구성과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4일 밝혔다.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연구센터는 파생상품시장의 질적 발전기반을 조성하고자, 4월3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학계·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한국파생금융포럼'을 개최하였다
이날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파생금융포럼은 지난 2009년 이후 업계, 학계, 지역사회의 광범위 참여로 파생금융 연구결과 공유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장으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했다.
  
권오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파생결합증권 시장과 장내상품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저금리 극복과 자산간 분산투자 수요 증대로 주식연계증권(ELS)와 파생연계증권(DLS) 시장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면서 "특히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이 2000만원으로 변경됨으로써 다양한 구조의 상품 개발 요구도 생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권 연구원은 "장내 시장의 활성화가 필요하다"면서 "ELS, DLS 등 파생결합증권 발행과 거래 증가로 변동성 위험을 헷지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조기 도입시 아사이 변동성지수 파생상품 시정 선점효과도 누릴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그는 장내 시장 활성화 방안으로 유동성 공급자(Liquidity Provider)에 대한 혜택 부여, 옵션 추가 상장제도 검토, 협의대량거래 도입 검토, 해외 투자자 참여 유도 등을 제시했다. 특히 LP제도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도입하느냐가 중요한 포인트라고 강조됐다. .
 
권 연구원은 "투자한 원금보다 손실 규모가 커질 수 있어 파생상품은 위험하다 생각이 만연해 있다"면서 "하지만 이는 불완전판매에 관한 것이지 파생상품은 파생결합증권형태로 돼 있어 사실은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선중 동국대학교 교수는 '투자자보호를 위한 구조화상품 규제 방안에 대한 연구'를 통해 "주가연계증권, 주가연계예금을 포함하는 구조화 금융상품의 투자자보호를 위해 구조화에 대한 가이드를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교수는 지난 2009년 ELS시세조정 파문을 예를 들며 "ELS 발행 증권사 또는 발행 증권사와 스왑계약을 체결해 위험을 인수한 외국계금융회사들이 중도상환평가일 또는 만기상환일에 대량매도 주문을 넣어 종가가 하락했고, 이로인해 투자자의 중도상환 조건의 충족 여부, 만기상환지급액의 액수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완벽한 헤지가 가능하다면 투자자에게 지불할 상환금액에 상관없이 델타헤지의 수익으로 충분히 보전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불완전 헤지가 많아 구조화상품의 발행자인 증권사는 손실을 줄이기 위해 기초자산의 매수 또는 매도를 통해 상환조건에 영향을 주려는 유인이 발생한다.
 
그는 이를 방지하기 위한 방안으로 "기초자산의 최소가격변동폭을 고려한 개당 최대델타와 발행물량을 이용해 최대헤지매도물량을 계산하는 방법을 제안하고 이를토대로 한 규제체제를 마련하는 것"을 제시했다.
 
이어 "구조화 상품의 개당 델타와 발행 수량에 의해 결정되는 최대 헤지매도물량에 대한 최대값을 지정함으로써 시장에 주는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서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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